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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공회담서 '하나의 중국' 촉구.."대만독립 반대"

바람아님 2016. 11. 1. 23:48
연합뉴스 2016.11.01. 18:0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1일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 주석과의 회담에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의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훙 주석과의 '국공(國共) 수뇌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 정치적 기초인 92공식의 중요성과 함께 '대만독립'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피력했다.

여기에는 대만 국민당과 달리 92공식을 인정치 않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민진당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거듭 압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훙 주석도 92공식은 양안 간 정치적 기초란 점을 인정하면서 국민당은 야당으로서 현재 양측 정부 간 공식채널이 막힌 양안 간 소통을 재개하는 역할을 맡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양당 수뇌부는 이번 회담에서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양안 관계의 개선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 훙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당 현직 수뇌부의 회담은 지난해 5월 시 주석과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과의 회담 이후 1년 반만이다.


이번 회담은 양측 지도자를 가운데 두고 6∼7명씩의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아 공식회담 형태로 진행됐다.

훙 주석은 회담이 끝난 뒤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도 회동한 뒤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양안 평화발전을 주제로 한 양당 간 11번째 국공포럼에 참가한다.

훙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도착한 뒤 국부 쑨원(孫文·1866∼1925)의 묘인 중산릉을 참배하고 리창(李强) 장쑤성 서기와 만나 양안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