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들꽃 순결한 여인

바람아님 2017. 6. 11. 08:46




들꽃 순결한 여인 / 주응규


그 누가 원하든 원치 않든
바람비 굳세게 맞으며
피어날 좋은 시절을 택하여
오롯이 꽃 피웁니다


아무의 손도 타지 않고
눈보라 찬바람 서리 헤치며
홀로 피어나
반겨줄 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파야 아파야만
진실한 사랑이 익어 숙성되는 
들꽃 순결한 여인의
사랑은 향기롭습니다 


들꽃 순결한 여인이
막연히 기다릴
먼 날에 걸어봄 직한
그 길을 걷습니다.
 








     

'生活文化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0) 2017.06.14
내가 바로 당신의 인연입니다  (0) 2017.06.12
항상 아침에 눈 뜨면 생각나는 사람  (0) 2017.06.10
이쁜 꽃  (0) 2017.06.10
이쁜 꽃  (0) 201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