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던 처음의 서로의 모습은 간데 없이 그들은 매일같이 헐뜯고 싸웠답니다. 어느 날 저녁, 늘 그랬듯이 그들은 서로를 헐뜯고 싸웠고 서로 등을 돌리고 잠자리에 들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이런 결혼생활이 아니 자기의 인생살이가 싫었습니다.
아직 어두운 새벽 남편은 자살을 결심하고 밧줄을 들고서는 잠든 아내를 뒤로하고 마을 앞 언덕의 오디나무로 향했습니다.
오디나무의 줄기에 밧줄을 걸려고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괜한 오디 열매만 수북히 떨어졌습니다.
한참을 그러던 그는 허기가 졌고 나무에 기대앉아 오디열매를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놀랍게도 그 열매는 너무나 향기롭고 맛있었습니다. 몇 개의 오디열매를 더 먹을 때 즈음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남편은 그 아이들에게 오디 열매를 하나 씩 나누어주었고 아이들은 입안에 열매를 넣으며 너무나도 좋아했습니다.
바로 그 때 집에 있을 아내가 생각이 났습니다 남편은 오디열매를 한 아름 가지고 아내를 향해 뛰어 갔습니다.
아직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아내의 입에 남편은 오디열매를 넣어주었습니다.
남편이 준 향기로운 그 열매를 먹은 아내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제껏 남편과 다투었던 나쁜 감정도 더이상 남편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암울한 마음도 그 향기로운 오디열매 하나로 말끔히 사라지게된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이제 더 이상 싸우질 않았습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란 그렇게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고 하찮게 여기던 우리 주의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전부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잘 찾아보세요, 분명 당신 곁에 오디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결코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 영화 체리나무향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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