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만들어진 의류에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상표를 붙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역에 있는 중국 사업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익명의 중국 사업가는 단둥에 있는 수십개 의류 대리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캐나다, 러시아 등 국가의 고객들과 거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산으로 둔갑한 북한산 의류들이 이들 국가로 수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사업가는 또 자국 의류 회사들이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산 제품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4월 호주의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립 컬’은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산으로 판매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호주 언론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장시간의 노동과 최소한의 임금도 보장받지 못한 채 노예처럼 착취를 당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립 컬’이 소비자를 속였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기업은 결국 공식 사과하고 북한에서 생산된 의류들을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철수하며 관련 제품을 폐기하거나 비매를 전제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 북한에서 수입된 마그네사이트가 중국산으로 둔갑해 미국과 유럽 등지로 우회 수출된 사실이 지난 2014년 적발된 적이 있다.
북핵 지원 의혹으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훙샹그룹 자회사는 북한산 재료로 만든 유리 제품 약 249만t을 중국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의 15개 기업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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