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무관심(無關心)

바람아님 2017. 9. 4. 09:00

 

 




무관심(無關心) / 주응규


햇빛 같은 눈부심으로 달빛 같은 은은함으로
바람 같은 쓸쓸함으로 폭우 같은 사나움으로
오시려면 오시라 세요. 가시려면 가시라 세요


마중치도 배웅치도 않으렵니다


아무런 내색하지 않을 겁니다
말해도 대꾸하지 않을 겁니다
눈길도 마주하지 않을 겁니다


보아도 못 본 듯이 스쳤으면 합니다
시간이 흐른 먼 훗날
상처 입어 쓰라린 기억은
그냥 바래겠지요.








 

     

'生活文化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새로운 것들로 채우면  (0) 2017.09.06
할머니   (0) 2017.09.05
수고하지 않고 얻는 기쁨이란 없습니다  (0) 2017.09.03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은  (0) 2017.09.03
꽃 비  (0) 201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