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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前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훈련 당장 재개해야"

바람아님 2019. 4. 1. 06:59
조선일보 2019.03.31 16:50
월터 샤프<사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허드슨 연구소가 ‘아시아내 미국 동맹’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시킨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한미 군사훈련은 곧바로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샤프 전 사령관은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태세를 갖추는 능력 뿐만 아니라 북한을 더욱 강하게 억지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다음달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점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1일 회담을 갖는다.

샤프 전 사령관은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이 무기 확산을 하지 못하도록 세계 곳곳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며 북 선박들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제재를 회피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스콧 스위프트 전 미 태평양함대사령관도 북한의 비핵화가 실패할 경우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들이 많다는 점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북 비핵화는 제재와 군사적 대북 억지력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프트 전 사령관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협상 초기에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중단한 것은 동맹국인 한국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 어떤 이득을 줬는지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