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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에 ‘항모 상시 2척’ 新동맹시대… 韓소외 우려 심화

바람아님 2019. 4. 30. 08:43

문화일보 : 2019년 04월 29일(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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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호’
주일 미 7함대에 하반기 배치
기존 레이건호 더해 ‘항모 2척’

스텔스 ‘뉴올리언스호’ 도 배치
中군비증강·北核 향한 경고성 日
‘레이와’시대 양국밀월 가속









미 해군의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호(LHA-6)와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호(LPD-18)가 올 하반기 미 7함대 소속으로 주일미군 기지에 전진 배치된다.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에 이어 중형 항공모함 아메리카호까지 배치되면서 ‘항모 상시 2척 체제’를 맞게 된 주일미군은 북한 도발 억제뿐 아니라 중국 견제의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1일 새로운 일왕 취임으로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는 일본이 이처럼 미국과 군사적 밀월 관계에 들어가면서 한·미·일 3각 공조에서 이탈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9일 주한 미 해군과 미 7함대에 따르면 아메리카호와 뉴올리언스호는 올 하반기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기지에 배치됐던 강습상륙함 와스프호(LHD-1)와 구축함 스테뎀호(DDG-63) 전력을 대체할 예정이다. 미 7함대 측은 “와스프호와 스테뎀호가 예정된 유지·보수 등을 위해 모항으로 돌아간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은 가장 우수한 미 해군 전함 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같은 준비태세는 미 전함들이 가장 적절한 시점에 최대의 타격력과 운용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특히 아메리카호는 중형급 항공모함으로, 이번 전진 배치는 북한 도발 억제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沖繩)-대만-필리핀을 연결하는 ‘제1열도선’ 내 실효 지배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항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23일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도 불참하면서 중국의 군비 증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아메리카호는 스텔스 전투기 F-35B만 23대, 수직 이착륙기 MV-22B 오스프리 등을 포함하면 총 36대의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중형급 항모”라며 “이번 배치로 ‘상시 항모 2척 체제’가 되면 미 해병대가 내륙 종심 전략 지역까지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일미군을 중심으로 대북 및 대중 견제 군사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껄끄러운 문재인 정부 대신에 일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우애’도 한몫하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