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北, 한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노동미사일 2발 발사

바람아님 2014. 3. 26. 09:36
오늘 새벽 평양북방 숙천 일대서 동해로 발사…650㎞ 날아가

북한이 26일 새벽 평양 북방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오전 2시35분과 45분에 탄도미사일 1발씩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650km를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전했다.

↑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 때 공개한 사거리 1천500km의 노동2호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DB )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미사일이 발사돼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에 정면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가 1천200㎞에 달해 주일 미군기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5일과 2009년 7월4일에 이어 3번째로 5년 가까이 만의 발사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300mm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을 잇달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