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분수대] ‘레미제라블’ OST

바람아님 2023. 3. 10. 01:52

중앙일보 2023. 3. 10. 00:34

“야, 이 노래 참 좋다. 한번 들어봐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후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영화 OST 동영상을 틀어준 적이 있다고 한다.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네.’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zerables)’ 삽입곡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다. 상급자의 음악 취향에 누군가는 영화를 봤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집에 돌아가 ‘레미제라블 OST’를 검색해봤을 것이다.

유혈을 암시하는 이 혁명가는 근 10년간 세계 주요 시위 현장의 단골 음악이었다. 부당한 지배에의 저항, 핍박받는 민중의 분노가 듣는 이의 심장을 두드린다. 2012년 전 세계적 영화 흥행 직후 터키·미얀마·대만(2013), 홍콩(2014) 민주화 시위에서 각국어로 번역된 노래가 거리의 열기를 달궜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공산당 퇴진 시위에도 쓰였다.


https://v.daum.net/v/20230310003410517
[분수대] ‘레미제라블’ OST

 

[분수대] ‘레미제라블’ OST

“야, 이 노래 참 좋다. 한번 들어봐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후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영화 OST 동영상을 틀어준 적이 있다고 한다.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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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민중의 노래

경향신문 2023. 3. 9. 20:31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분노한 자들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적·백·청의 프랑스 국기를 들고 바리케이드 위에 선 민중의 합창으로 끝난다. 영화는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쫓고 쫓기는 운명을 그리며 19세기 파리 뒷골목의 ‘비참한 사람들’(Les Miserables)을 수없이 담아낸다. 프랑스대혁명 후에도 궁핍하고 홀대받던 이들은 ‘다신 노예로 살지 않겠다… 내일이 오면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리라’고 분노의 노래를 마친다. 영화 피날레의 백미로 손꼽히는 장면이다.

그 노래가 8일 오랜만에 소환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장에 들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곡으로 쓴 것이다. 이 노래는 윤 대통령의 애창곡이라고 한다. 스스로도 대선 때 “레미제라블 영화나 뮤지컬을 여러 번 봤고, (이 노래도) 좋아하고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비서관들과 오찬할 때도 이 곡을 튼 적이 있다고 했다. 대선 때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18번 노래’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듯이 윤 대통령의 노래 취향은 폭이 넓은 셈이다.

윤 대통령 입장곡이 입길에 오른 이유는 따로 있다. 각박해진 민생에, 검찰국가의 질주에, 답없는 정치에 민중의 노래가 어울리는가. 민의에 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다짐과 반성이길 바랄 뿐이다.


https://v.daum.net/v/20230309203120241
[여적] 민중의 노래

 

[여적] 민중의 노래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분노한 자들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적·백·청의 프랑스 국기를 들고 바리케이드 위에 선 민중의 합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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