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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중국의 '1000년 지배' 받았지만 자기 정체성 지켰죠

바람아님 2023. 12. 28. 00:05

조선일보 : 2023.12.27 03:30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했어요.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서 '운명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지만, 베트남은 거부했어요. 양국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요구한 '공동 운명(common destiny)' 대신 '미래 공유(shared future)'가 들어갔죠.

중국은 과거 왕조 시대의 조공 질서를 연상시키는 '운명 공동체론'을 주장하고 있어요. 라오스, 미얀마 등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를 받아들였지만, 베트남은 거부했다는 해석이 나와요. 이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을 흔히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라 불러요. 사실 베트남은 오랜 기간 중국 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주체적 정신을 잃지 않았어요.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베트남의 '중국화'와 저항

중국 한(漢)은 기원전 111년 북부 베트남 '남비엣'을 점령하고 일곱 군(郡)을 설치했어요. 약 1000년에 걸친 중국의 베트남 지배가 시작된 거죠. 이후 당(唐)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는데, 당이 이 지역을 '안남도호부'로 승격하면서 중국은 베트남을 '안남'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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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중국의 '1000년 지배' 받았지만 자기 정체성 지켰죠

 

­[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중국의 '1000년 지배' 받았지만 자기 정체성 지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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