消息/대통령 동정

'격노' '반국가 세력' 사라졌다…말수 줄인 尹, 확 달라진 화법

바람아님 2024. 3. 2. 05:25

중앙일보 2024. 3. 2. 05:00

“김대중 대통령이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2배로 늘렸다. 그때도 ‘(증원 규모가) 많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뒤 “과거에 100명 이하로 뽑다가, 300명, 500명 늘렸다가 김 대통령 때 1000명을 뽑았다”며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니까 법률 전문가들이 사회 모든 분야에 자리를 잡아서 법치주의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됐다”고 평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DJ의 사법고시 예시’는 화제를 모았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고, 언론도 관련 발언을 비중 있게 다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시 합격자 수를 확대할 때 반대가 거셌지만 결국 옳은 길이 아니었느냐”며 “윤 대통령은 2000명 확대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의 화법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나오던 “격노했다”는 보도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의대 증원 사안을 다룰 때도 현장을 이탈한 의료진과 각을 세우기보다 ‘건강권 보호’라는 헌법적 책무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틈날 때마다 꺼내던 ‘공산 세력’, ‘반국가 세력’과 같은 이념적 표현도 사라졌다....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서 발언 비중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어느덧 15회째를 맞은 민생토론회나 국무회의 때 윤 대통령은 ‘듣는 입장’보단 ‘말하는 입장’에 주로 있었다.

민생토론회 중 기업인이나 시민의 의견을 듣고 부처 공무원에게 곧바로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21일 울산에서 열린 그린벨트 관련 민생토론회에서도 규제 해제를 요청하는 시민에게 “잘 사는 데 불편하면 풀건 풀어야죠.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안심시켰다....이런 윤 대통령의 변화와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국민적 지지 여론이 결합되며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302050039984
'격노' '반국가 세력' 사라졌다…말수 줄인 尹, 확 달라진 화법

 

'격노' '반국가 세력' 사라졌다…말수 줄인 尹, 확 달라진 화법

“김대중 대통령이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2배로 늘렸다. 그때도 ‘(증원 규모가) 많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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