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6. 13. 05:00
북한과 일본이 최근 몽골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공개적으로는 일본 측과 "모든 접촉을 거부한다"고 공언했으면서도 비밀리에 만난 건 경제적·외교적인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12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 인사들은 지난달 몽골에서 만났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양국이 지난달 중순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만난 것으로 안다"며 "북한에선 정찰총국·외화벌이 관계자 등 3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은 유력한 가문 출신의 정치인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최근 제3국에서 일본 측과 만난 건 북한이 안팎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북·일 정상회담에 절박한 것 같았던 일본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힘들어 보이자 일단 물러섰지만, 상황을 타개할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내밀고 있는 손을 다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도 지난 4월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당국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올해 초만 해도 베이징 채널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번에는 몽골에서 만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용남 주중 북한 대사는 지난 3월 "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 관계자가 전자 우편으로 접촉해왔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북·중 간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다. 중국은 2018년 5월 김정은의 다롄(大連) 방문 당시 시진핑 (習近平) 국가주석과 산책하며 친교를 쌓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발자국 동판'을 최근 제거했다.〈중앙일보 6월11일자 1면〉
https://v.daum.net/v/20240613050049950
[단독] 북∙일, 몽골서 비밀접촉…"김정은 직보라인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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