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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버지” 이어 “대표로 돌아오셔야” 여기가 북한인가

바람아님 2024. 6. 26. 01:19

조선일보  2024. 6. 26. 00:2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연임하기 위해서다.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당헌 때문이지 갑작스럽게 당 대표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 이 대표는 “길지 않게 고민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면서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이 대표에게 “당 대표에 나서달라”며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는 공천 혁명과 당원 주권 혁신을 이뤄내 총선에서 압승을 만들었다” “김대중 이후 이처럼 독재 권력의 핍박을 받은 정치인은 없다”고 했다.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대명’(당연히 대표는 이재명)” “이 대표가 다시 돌아오셔야 한다”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은 “이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했다. 북한, 러시아 같은 독재국가 지도자에게나 사용하는 언어로 충성 경쟁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이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말한 데 이어 예비 지도부까지 “어대명” “당대명” 하며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 그래도 내부 토론이 활발했던 민주당이 요즘은 북한 같은 행태가 나와도 침묵 뿐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https://v.daum.net/v/20240626002325696
[사설] “아버지” 이어 “대표로 돌아오셔야” 여기가 북한인가

 

[사설] “아버지” 이어 “대표로 돌아오셔야” 여기가 북한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연임하기 위해서다.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당헌 때문이지 갑작스럽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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