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27. 00:55
이스라엘, 사면초가에도 강한 이유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단체)의 이스라엘 공격은 실패했다. 로켓은 발사 전에 50% 이상이 파괴됐고, 드론(무인기)은 모두 격추됐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5일 오후 군 최고지도부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앞서 이날 이른 새벽 이스라엘이 전투기 100여 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주요 군사 시설을 타격하자 헤즈볼라는 320여 기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 2006년 7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계기로 발발했던 전면전 이래 양측 간 최대 규모의 충돌이었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이스라엘의 완승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즈볼라의 공습 징후를 포착한 이스라엘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타격을 입힌 데다, 이후 헤즈볼라가 발사한 320여 기의 로켓과 드론도 90% 이상 막아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입은 피해는 해군 병사 1명 사망, 이스라엘 북부의 가옥과 농장 일부 파괴 등으로 공습 규모에 비하면 피해는 크지 않았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선제 공격을 통해 헤즈볼라 시설 270여 곳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수천 개의 로켓 발사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오늘의 선제 타격이 끝이 아니다”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에서는 승전의 자신감이 역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이란이 300여 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99%를 격추시켰다. 앙숙 이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데 이어, 이슬람 무장 단체 중 최강의 전력을 갖춘 헤즈볼라의 공습까지 선제 타격으로 막아낸 이스라엘의 역량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군사 위성은 현재 확인된 것만 최소 7개다. 고정밀 레이더를 장비한 오펙(Ofek)과 테크사르(TecSAR) 정찰 위성이 실시간으로 이란과 친이란 무장 세력의 동태를 감시한다....서방 정보기관들의 추측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내에도 최소 수십 명의 정보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헤즈볼라의 작전 정보를 훤히 꿰뚫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헤즈볼라의 주요 미사일 발사대 위치를 파악하고, 언제든 공습해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 서방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제 공격을 피해 헤즈볼라가 날려보낸 로켓과 드론은 이스라엘 다층(多層) 방공망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국경을 넘어온 로켓은 210발, 드론은 20기에 불과했고, 대부분 ‘아이언 돔’과 이스라엘 전투기 및 헬기 요격으로 파괴됐다.
https://v.daum.net/v/20240827005536045
보복 외친 이란, 4중 아이언 돔·모사드 정보력에 섣불리 못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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