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1. 12. 00:07
“尹 회견 낙제점”에 “李도 도긴개긴” 닥치고 탄핵 공세 ‘흥행↓ 비호감↑’
AI 혁명·세계 정세 격변 눈감고 ‘정쟁 외눈박이’로 나라 못 이끌어
민주당은 최근 무척 고무돼 있다. 트럼프 대선 승리에 환호 분위기다. 대선 불복과 개인 비위로 재판받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으니 동병상련인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미 봤던 미·북 정상회담 쇼도 재연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도 바라던 대로였다. 사과의 진정성은 부족했고 김건희 여사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졌다. 김 여사 의혹을 계속 파면 윤 정권 심판 여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매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도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다. 국민 시선을 김 여사 의혹에 계속 붙잡아 둘 수 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위증 교사 혐의 재판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대표는 날개를 달고 정권 교체도 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민주당 희망대로 돌아갈까. 윤 대통령 기자회견 후 여러 지인을 만났다. “기대 이하” “D- 낙제점”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데 이 대표 평가도 민주당 기대와 달랐다. “거긴 D+” “도긴개긴”이라고 했다. 김 여사를 감싸는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이 싫지만 자기 비리 의혹을 덮으려 마구잡이 공격하고 방탄용 탄핵 공세를 펴는 이 대표도 비호감이라고 했다.
김 여사 때리기로 지지층을 결집할 순 있지만 비호감 또한 커질 것이다. 재판 리스크도 사라지지 않는다. 만일 이 대표가 AI 혁명과 정세 격변기를 맞아 나라를 이끌 미래 비전과 유능함을 보여준다면 국민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연금·의료 등 국가적 개혁에 앞장서면 반대층의 지지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 지도자 자격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언제까지 우물에 빠져 있을 건가.
https://v.daum.net/v/20241112000721830
[태평로] ‘김건희 우물’만 파면 정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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