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
옐런 의장과 가까운 버냉키, 월가 사적 모임 '단골손님'
힐러리 클린턴의 '굴욕'…"자주 나오고 알맹이 없어"
티켓 안팔려 '반값 땡처리'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부 판검사와 전직 고위 관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스타 공직자들의 퇴임 후 스토리다. 대통령부터 부통령, 국무장관, 중앙은행(Fed) 의장까지 현직에서 물러난 뒤 한 시간 연설에 20만~75만달러의 강연료를 받는다. 한동안 최고 몸값을 자랑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요즘엔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클린턴 지고 버냉키 뜨고
클린턴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예정된 강연회를 앞두고 체면을 구겼다. 강연 주최 측이 행사 티켓이 잘 팔리지 않자 170달러였던 티켓 가격을 59달러로 내렸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힐러리가 자주 등장하고 강연 내용에 알맹이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기가 식고 있다"고 전했다. 인기가 떨어지면 '몸값'도 낮아진다. 클린턴 전 장관은 퇴임 15개월간 약 90차례 외부 강연을 했다. 이 가운데 24회 강연에서 평균 2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다시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퇴임한 버냉키 전 의장의 '시장가격'은 25만달러다. 3월 아부다비국립은행 초청 강연에서 받은 금액이다. 의장 재직 시 받은 1년치 연봉(20만달러)을 웃도는 돈을 단 한 시간의 강연으로 벌었다. 버냉키는 공식 외부 강연 외에도 월가 펀드매니저·트레이더들과의 사적인 '만찬'에 참석, 20만달러 이상의 초청료를 받는다. 버냉키의 고액 몸값은 그가 Fed 초저금리·양적완화의 설계자인 데다 재닛 옐런 Fed 의장과 가까워 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누구보다 잘 예측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버냉키는 최근 명사들과의 점심 경매를 이용해 자선단체 기부를 유도하는 온라인 경매업체 '채리티버즈(Charity Buzz.com)'의 런치옥션에 등장, 7만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일부 언론들은 "전직 '경제 대통령'이 월가 금융인들과 비공개 모임을 하고 거액을 챙기는 게 법적으론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고 비판하고 있다.
○몸값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
미국에서 명사들의 강연료는 철저한 시장원리로 결정된다. 이들은 워싱턴스피커스뷰로, 셀레브리티탤런트인터내셔널 등 강연 섭외업체 또는 개인 에이전시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제시한다. 버냉키 전 의장도 지난달 워싱턴스피커스뷰로 리스트에 올랐다. 수요가 많으면 강연료가 올라가고 인기가 떨어지면 몸값도 낮아진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2009년 필리핀의 한 강연에서 60만달러를 받았지만 요즘은 15만달러로 내려왔다.
역대 최고 강연료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11년 11월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의 초청으로 홍콩에서 강연하고 받은 75만달러가 꼽힌다.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1년 퇴임 후 지난해까지 강연으로만 90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만든 자선재단(클린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 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퇴임한 지 각각 5년과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0만~2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는다. 세계를 무대로 한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달변이 뒷받침돼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도 강연료가 15만달러 수준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미국 뉴욕시장(20만달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10만~27만달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10만달러),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10만달러) 등도 고액 강연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옐런 의장과 가까운 버냉키, 월가 사적 모임 '단골손님'
힐러리 클린턴의 '굴욕'…"자주 나오고 알맹이 없어"
티켓 안팔려 '반값 땡처리'
'공직을 떠나면 돈방석에 앉는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부 판검사와 전직 고위 관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스타 공직자들의 퇴임 후 스토리다. 대통령부터 부통령, 국무장관, 중앙은행(Fed) 의장까지 현직에서 물러난 뒤 한 시간 연설에 20만~75만달러의 강연료를 받는다. 한동안 최고 몸값을 자랑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요즘엔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예정된 강연회를 앞두고 체면을 구겼다. 강연 주최 측이 행사 티켓이 잘 팔리지 않자 170달러였던 티켓 가격을 59달러로 내렸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힐러리가 자주 등장하고 강연 내용에 알맹이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기가 식고 있다"고 전했다. 인기가 떨어지면 '몸값'도 낮아진다. 클린턴 전 장관은 퇴임 15개월간 약 90차례 외부 강연을 했다. 이 가운데 24회 강연에서 평균 2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다시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퇴임한 버냉키 전 의장의 '시장가격'은 25만달러다. 3월 아부다비국립은행 초청 강연에서 받은 금액이다. 의장 재직 시 받은 1년치 연봉(20만달러)을 웃도는 돈을 단 한 시간의 강연으로 벌었다. 버냉키는 공식 외부 강연 외에도 월가 펀드매니저·트레이더들과의 사적인 '만찬'에 참석, 20만달러 이상의 초청료를 받는다. 버냉키의 고액 몸값은 그가 Fed 초저금리·양적완화의 설계자인 데다 재닛 옐런 Fed 의장과 가까워 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누구보다 잘 예측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버냉키는 최근 명사들과의 점심 경매를 이용해 자선단체 기부를 유도하는 온라인 경매업체 '채리티버즈(Charity Buzz.com)'의 런치옥션에 등장, 7만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일부 언론들은 "전직 '경제 대통령'이 월가 금융인들과 비공개 모임을 하고 거액을 챙기는 게 법적으론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고 비판하고 있다.
○몸값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
미국에서 명사들의 강연료는 철저한 시장원리로 결정된다. 이들은 워싱턴스피커스뷰로, 셀레브리티탤런트인터내셔널 등 강연 섭외업체 또는 개인 에이전시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제시한다. 버냉키 전 의장도 지난달 워싱턴스피커스뷰로 리스트에 올랐다. 수요가 많으면 강연료가 올라가고 인기가 떨어지면 몸값도 낮아진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2009년 필리핀의 한 강연에서 60만달러를 받았지만 요즘은 15만달러로 내려왔다.
역대 최고 강연료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11년 11월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의 초청으로 홍콩에서 강연하고 받은 75만달러가 꼽힌다.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1년 퇴임 후 지난해까지 강연으로만 90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만든 자선재단(클린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 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퇴임한 지 각각 5년과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0만~2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는다. 세계를 무대로 한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달변이 뒷받침돼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도 강연료가 15만달러 수준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미국 뉴욕시장(20만달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10만~27만달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10만달러),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10만달러) 등도 고액 강연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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