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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생긴일

바람아님 2013. 2. 12. 15:34

유모어  절에서 생긴일


 

새벽에 동자승이 화장실에 가고 싶어 일어났다.

평소에는 마당에다 그냥 볼일을 봤지만

배도 고파서 화장실 옆에 있는 부엌도 들릴겸 화장실로 갔다.


일을 보고 부엌쪽으로 나와 먹을 것을 찾았다.







그런데 부엌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살짝 문을열어 살펴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광경은

주지승과 100일 기도를 드리려 온 젊은 여신도가

** 그짓을 하고 있었다.

기가 막혔으나 동자승은 재미있게 구경을 하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닭고기를 다 먹어 버리고 말았다.


겁이 난 동자승은 재빨리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주지승은 엄청 화가 나 있었다.

모든 중들을 일렬로 집합 시키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주지승: 어제 내 닭고기 훔쳐먹은 넘 나와 !

중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고 있는지라 다시 소릴 질렀다.

주지승: 어제 내 닭고기 훔쳐먹은 넘 빨리나와?

동자승은 마음에 찔리지만 지금 나갔다간 맞어죽겠고

마음엔 찔리고 해서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잘 안 들 립 니 다!"


주지승은 "잘 안들린 다는 말"에

더 큰 소리로 나오라고 소릴 지르고

동자승은 계속 손을 들고 잘 안들린다고 외쳤다.

자꾸만 소리를 크게 질러도 잘 안들린다고 반복하자

주지승은 너무나 화가났다.



 

" 동자승! 너 이넘 이리 나와서 니가 앞에나와 소리 질러!

내가 너자리로 들어가서 목소리 들리면 넌 죽을줄 알어 ! "

그러자 동자승은 앞에 나가 큰 소리로 외쳤다.

"어제 부엌뒤에서 그짓 ** 한 늠 나와 ! "

"어제 부엌뒤에서 그짓 ** 한 늠 빨랑 안나와? "

그러자 맨뒤에 있던 주지승 손을 들고 외쳤다

↓↓

↓↓





" 잘 안 들 립 니 다.!! "

 

      ================================================================================================================



指短自責忘甚責望
(손가락이 짧은것을 자책하고, 건망증이 심한것을 책망하다)



한 촌녀(村女)가 있었는데 자못 자색(姿色)이 고왔으나
일찍 과부가 되었다.

때때로 남편의 무덤에 가서 통곡을 하곤 했는 데
비애(悲哀)의 정을 가누질 못하였다.과부의 고운 자색에 어울릴만큼 이목구비가 수려한
한 청년이 그 무덤 앞을 지나다가곡절(曲折)도 묻지 않고 다짜고짜 자기도 그 앞에 앉아
목놓아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여인이 괴이히 여겨 물으니 청년이 답하기를,
"내 처가 얼마 전에 죽어 항상 비회(悲懷)를 품고 있소.
이제 마침 이곳을 지나다가 아주머니의
슬픈 얼굴을 보고, 또한 애통한 곡을 듣고보니
나도 모르게 곡을 하게 된 것이오."

여인은 남편을 잃게된 사연을 말하고는 통곡을 그치지 않았다.
청년은 더욱 크게 곡하며 말하기를,
"내 아내가 살아 생전에 늘 자신의 손가락이 짧은 것을 자책하고,
나의 건망증이 심한 것을 책망하였으니 아내 같은 사람을
어디서 다시 얻을꺼나!" 라고 하며 또 곡을 하였다.

여인이 묻기를, "손가락이 짧은 것은 무얼 말씀하심이요?"
청년이 말하기를, "부끄러워 차마 말 못하겠소."

여인이 힘써 묻자 청년은 대답하였다.
"내 물건이 매우 큰데 아내는 그것을 움켜쥐기를 좋아하였소.
그러나 손가락이 짧아 다 잡히지 않아 늘 그것을 한하였소."

여인이 또 물었다.
"그럼 건망증은 무얼 말함이요?"
청년이 말하기를, "나는 양기(陽氣)가 너무 강해서 매일 밤
방사(房事)를 벌였는 데 하고 또 하였소.

처가 말하기를, '이제 막 하셔놓고, 또 하시는 건 무엇입니까?'
하고 책망하여 물으면  나는, '방금 했다는 것을 깜박했소.'라 답하였지요"
라고 말하고는 또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말을 듣고는 야릇한 정이 문득 발하여 기지개를 하고
일어나면서 말하기를,"피차가 같은 심정으로, 청춘에 짝을 잃어
그대는 처를 통곡하고 나는 남편을 통곡하고 있으나
통곡해 보았자 아득한 황천에 곡소리는 들릴리 없으니
슬피 부르짖어봐야 무익할 뿐이요.

그대와 함께 손잡고 돌아가는 것이 가할 듯 하오."
청년은, 이에 말하기를
"심사(心事)가 이미 같으니 여기 있어 봐야 무익하겠구려."
하고는 여인의 집으로 돌아가 짐이 되지 않을
가벼운 보석류를 챙겨 함께 떠나니
그 후로는 두 남녀의 간 바를 모르더라.




청년은 정말로 아내를 통곡한 것이 아니라
자색 고운 과부를 취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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