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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닷가 소녀

바람아님 2013. 2. 20. 10:47

 

 

 

 

 

 

겨울 바닷가 소녀 / 청솔 孫權錫



눈에 가시 같다는 말 왜 했을까
가슴앓이로 무너져
파도에 쓸려가고 밀려오고
함께 뛰고 걸어야 할 이곳에
그대 모습 볼 수 없어
울적한 마음에 목청 것 토해도
희뿌연 안개만 피어 올라
눈앞을 가린 다
가슴을 스치고 간 바람은
다시 돌아올까
아픈 가시 빼주고 싶은데

둘이서 하얀 백사장 걷다
넘어져 웃으며 좋아했는데
나도 모르게 조금 씩 조금 씩
멀어져간 그날
그리움 보내지 말 것을
그때가 좋았는데
미운 사연 안고 떠난 그대
나 보고 싶을까
그리운 추억 가슴에 꾹꾹 눌러도
피어나는 하얀 영혼은
그대 곁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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