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떨어져 나뭇가지가 앙상해지면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는 나무가 있어.
나뭇가지에 화살 깃처럼 생긴 날개가 두서너 줄씩 쭉 달린 화살나무야.
나뭇가지 모양이 아주 독특하니, 한 번 보면 이름을 꼭 기억하게 될 거야. 화살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느냐고?
그럼! 단풍도 곱고, 붉은 열매는 새들을 불러 모으기 때문에 공원에 흔히 심는 나무지.
아, 눈이 펑펑 올 때는 화살나무 가지에 소복이 쌓이는 눈꽃도 참 예쁘지.
가까운 공원에서 화살나무를 찾았다면 이번 봄에 잘 지켜봐.
가까운 공원에서 화살나무를 찾았다면 이번 봄에 잘 지켜봐.
3월 말쯤엔 잔털이 송송 나고 껍질에 분홍빛을 띠는 새순이 나와.
5월쯤 잎겨드랑이에서 자잘한 꽃들이 피지.
잎겨드랑이란 가지와 잎이 붙어 있는 부분의 위쪽을 말해. 부르는 이름이 참 재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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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월이 훌쩍 지나 2월이네. 그래서 '시간이 화살처럼 쏜살같이 흘러간다'고 하나 봐. 시간이 없다고 느껴져
발을 동동 구르게 될 땐, 화살나무 날개 사이사이 루비처럼 반짝이는 붉은 열매가 달렸던 걸 기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