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265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 잔인한 4월, 음악이 만든 하나의 세상

조선일보 2020.04.27 03:13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흔들어 깨운다.' 누구나 첫 줄은 알지만 마지막까지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엘리엇의 시 '황무지'. 422행에 이르는 장황한 이 시의 첫 문장 때문에 20세기 지구촌의 ..

[송동섭의 쇼팽의 낭만시대(63)]콜레라 퍼지는데 가면무도회…1832년 파리의 비극

[중앙일보] 2020.04.24 12:00 [더,오래] 송동섭의 쇼팽의 낭만시대(63) 고향 바르샤바를 떠난 21세의 쇼팽은 1831년 9월 파리에 도착했다. 파리는 당시 유럽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다. 파리는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자유로웠으며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평가되고 있었다. 변방 출신의 쇼팽..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 승자 독식은 슬프고 위험하다

조선일보 2020.04.20 03:08 부부 두 쌍으로 구성된(그러나 결국 모두 이혼한다) 스웨덴의 4인조 그룹 아바는 1970년대 유럽과 아시아를 평정한 최고의 팝그룹 중 하나로, 1980년 발표한 곡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지요)'은 그들이 만든 유수한 스매시 히트 넘버의 거의 마지막 칸..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 선거 캠페인송의 최대 반전 'Born in the USA'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5] 선거 캠페인송의 최대 반전 'Born in the USA' 조선일보 2020.04.06 03:12 스물한 번째 총선에 본격 돌입했지만 여느 때와 달리 거리는 조용하다. 선거 전략에서 후보자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압축하여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선거 캠페인송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도구..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3] 전쟁이 가져다준 이별의 슬픔 'Danny Boy'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3] 전쟁이 가져다준 이별의 슬픔 'Danny Boy' 조선일보 2020.03.23. 03:12 '코로나19'가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간다. 인간의 근본 욕망이 식욕과 성욕, 그리고 재앙으로부터의 안정 욕구라고 전제한다면 생명을 빼앗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며, 제대로 된 격식도 갖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