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16

[가슴으로 읽는 한시] 헐성루에서 금강산 만이천봉을 내려다보며

조선일보 2017.02.11 03:01 헐성루에서 금강산 만이천봉을 내려다보며 높은 누각에서 휘파람 불고 선산을 바라보니 산을 구경하라 하늘이 만든 특별한 자리로구나. 봉우리들 수도 없이 날고 뛰며 벌컥 화를 내다가 때로는 뾰쪽하고 자잘해져 못 견디게 외로워하네. 석양은 정상에 이르러서 어..

[가슴으로 읽는 한시] 서울 길에서 옛 벗을 만나다(戲贈周卿丈)

(조선일보 2014.11.0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서울 길에서 옛 벗을 만나다 촌뜨기가 우연히 장안을 들어오면서 썩은 새끼줄로 낡은 안장을 칭칭 동여맸지. 고관을 겁내 아이 종은 허겁지겁 피하고 큰길에 들어서자 말은 한사코 뒷걸음치네. 꾀죄죄한 옷차림에 먼지를 다 뒤집어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