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겨울비 내리던 날 [중앙일보] 2020.01.12 01:01 눈을 밟아 보리라 나선 길에 비가 내렸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 영상 기온에 눈이 내릴까 대관령에 전화를 했다. 아침부터 싸라기눈 내리기 시작했다는 양떼목장. 쌓인 눈 기대하지 않고 도착하니 다행히 좀 쌓였다. 밤새 노심초사한 심정을 .. 文學,藝術/사진칼럼 2020.01.20
[조용철의 마음 풍경] 더 멀리 더 높이 [중앙일보] 2019.12.29 01:01 기해년 해야 잘 가라 욕설과 저주로 얼룩진 거리 내 편 네 편 둘로 나누어진 이념 우리는 없고 나만 있는 사회 너는 악 나는 선 불신 정치 노을 속으로 한 해야 가라 해가 지면 어둠이 내리듯 어둠을 밀치고 새해가 뜰 거다 비관하지도 절망하지도 말자 뜨고 지는 되.. 文學,藝術/사진칼럼 2020.01.01
[조용철의 마음 풍경] 달 밝은 가을 밤 [중앙일보] 2019.10.13 01:01 가을은 떠나가고 돌아오는 계절. 도요새 수만 리 먼 길 떠날 채비 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기러기 돌아왔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세상사. 산토끼 그림자 드리운 둥근 달, 어디에 우주인은 발자국을 남겼을까. 달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는 있을까. 기러기 떼 힘찬.. 文學,藝術/사진칼럼 2019.10.17
[조용철의 마음 풍경] 눈물 뚝뚝 백일홍 배롱나무 [중앙일보] 2019.08.25 01:01 한풀 꺾인 더위 여름이 가나 보다. 백일홍 붉은 꽃 떨어져 대지를 적신다. 강화도 광성보 신미양요 순국의 현장 조선 백성 무명용사 잠들어 있다. 조총으로 저항한 쇄국 대원군의 군대 거대한 군함 포격에 얼마나 버텼을까. 조선군 사망 350명 미군 사망 3명 배롱나.. 文學,藝術/사진칼럼 2019.08.30
[조용철의 마음 풍경] 너는 별이 되었다 [중앙일보] 2019.06.09 01:00 별이 된 그리운 이들은 어디 있을까. 하얀 별똥별 멀리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래, 어느 날 나도 저 우주로 사라지겠지.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들 거야. 밤하늘 꼭꼭 숨어 지구를 바라볼 거다. 찾을 수 없는 애달픈 내 사랑처럼. ■ 촬영정보 「 지난주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9.06.23
[조용철의 마음 풍경]어미로 산다는 것은 [중앙일보] 입력 2017.07.10 10:45 장맛비 거세고 요란해도 어미는 잠시도 쉴 수 없다. 몸뚱이는 어미만큼 자라 입 쩍 벌리는 새끼를 어쩌랴. 어쩌다 늦은 자식농사, 폭우에 집마저 무너졌어도 살아남아 아우성치는 새끼가 어미는 반갑고도 고맙다.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08.31
[조용철의 마음 풍경] 봄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2016.04.18 09:30 아빠는 큰 사람이다. 아들은 아빠를 우러러본다. 3형제에게 아빠는 늘 위대하다. 밀고 끌고 안고 들고 업고 메고. 아빠는 모든 것 척척 하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위대한 아빠들 힘내시라. 文學,藝術/사진칼럼 2016.04.23
[조용철의 마음 풍경] 조선의 핏줄일까 [중앙일보] 입력 2016.03.07 09:48 봄비 내리는 정원을 거닌다 조선의 도공은 어디 누웠을까 비석엔 한글로 새겨진 반녀니 바다 건너 고향 그리며 눈물 흘린다 검은 대지 위에 드러낸 핏줄일까 서럽고도 힘겨운 뿌리 내렸다 -일본 가고시마 심수관가 文學,藝術/사진칼럼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