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매등위에 올라탄 겁없는 작은새

바람아님 2013. 3. 5. 22:54

 

조류계의 하극상?

 

마치 버스 위에 올라탄 듯 편안한 모습으로 포착된 새는 노란배딱새로 자신보다 몇배는 더 큰 매를 등 위에서 조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해 알려진 이 사진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르도 외곽에서 한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됐다.

 

 

 


사진작가 제라르도 그라슬은 "이 매는 사냥용으로 키우는 것으로 어떤 사람과 훈련 중이었다." 면서 "작은 새가

매 등 위에 내려앉은 것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훈련 중인 매 인근에는 노란배딱새의

둥지가 있었다.

그라슬은 "이 지역에 매가 나타나면 작은 새들은 언제 공격받을지 몰라 비상이 걸린다." 면서 "노란배딱새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매를 공격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란배딱새가 착각한 것이지만 자신과 둥지 모두 별일 없이 지나가 매우 행복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일은 지난 2009년 Daily Mail 의 기사에 미국 콜로라아도에서도 아마추어 사진작가  팟 게인스에

의해 목격 되기도 하였다는 기사가 실렸다.  다음은 당시의 기사 내용이다.

 

 

 

 

 


몸집이 매우 작은 킹버드(Kingbird)가 자기보다 몸집이 몇배나 더 커 잠재적 포식자 위치에 있는 붉은꼬리매

(Red tail hawk)의 등 위에 올라타 혼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킹버드는 소형 조류로 몸무게가 35~40g 정도인 미국산 딱새의 일종이고, 붉은꼬리매는 몸무게 1~1.8kg에

이르는 공격성이 강한 새다.

이 모습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팻 게인스(Gaines·41)가 미국 콜로라도주 보니 레이크 파크에서 찍은 것으로,

그는 “킹버드의 둥지를 습격하려고 배회하던 붉은꼬리매를 킹버드가 알아채고 쫓아버리려고 등에 올라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의 등에 올라탄 킹버드는 몇 초간 비행을 즐기는가 싶더니 이내 부리로 매의 머리를 쪼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매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게인스는 “큰 매가 작은 새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자기 몸무게보다 50배는 더 나가는 큰 새에 맞서는 작은 새의 용기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킹버드를 비롯한 딱새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둥지를 지켜내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