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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검(피멍)을 보는 것이 왜 어렵나요?" 드레스 색깔논쟁 활용한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 눈길

바람아님 2015. 3. 8. 10:31

쿠키뉴스 2015-3-7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파검)인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흰금)인지를 두고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불렀던 드레스가 가정폭력 및 여성 학대 반대 캠페인 포스터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ABC 방송 등은 "구세군이 이날 왼쪽 멍이 든 모델이 '흰금' 드레스를 입고 비스듬히 누운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포스터는 남아프리카 구세군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구세군 트위터

포스터 오른쪽 상단엔 "파랑색과 검은색을 보는 것이 왜그렇게 어렵냐"고 적혀있다. 여기서 '파랑색'과 '검은색'은 포스터에 등장한 여성의 몸에 뒤덮인 멍들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히 보면 여성의 몸 곳곳엔 검고 푸른 멍이 들어 있다.

포스터에는 또한 "당신이 가진 환상은 그녀가 학대당하길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6명 중 1명의 여성은 학대의 피해자다. 학대를 멈추자"라고 적혀있다.

광고 제작사 측은 "색깔논쟁 드레스를 활용해 여성 학대에 눈을 감는 데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고민했다"며 "원래 논란이 됐던 드레스 사진처럼 인터넷에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색깔 논쟁 때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뜻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정말 좋은 광고" "아이디어가 빛났다" "강렬한 메시지다" "전 세계적인 드레스 색깔논란으로 좋은 공익광고를 만들었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