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켜 대는 꽃등

바람아님 2013. 3. 10. 11:04

 

 

 

 

 

 

켜 대는 꽃등 / 혜월 박주철


찬 바람도 봄볕에 익어 가면
깊게 잠들었던
봄의 뜨락은 요동을 친다.

설잠 깬 새싹
무거운 눈꺼풀도
봄볕은 충분히 깨어나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

충전된 동력은 여기저기
빈 터 마다 새 살을 돋게 하고
가지 마다 잉태한 몽울들이
꽃등을 켜 댄다.

긴 기다림에 배고픈 허기
화려한 풍경으로 빚어질 때

떠나기 싫은 겨울의 끝도
봄의 영역 속에 녹아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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