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에서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육십령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이제 함양 안의의 화림계곡에 도착했다.
이곳 에는 정자가 많이 알려져 있다.
거연정
군자정(해체전 모습. 현재 보수를 위해 해체됨)
동호정1
동호정2
농월정이 있던 자리
산책로
신인수부인과 우리식구
김사성과 신인수
신인수
근처식당뒤에 있는 나무. 받침을 싸고 계속 성장중. 인근의 지정문화재인 고택을 들렀으나 수리중이었다.
함양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갈비찜으로 점심을 먹었다.
다시 인근의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한옥마을로 향했다.
마을엔 각종 꽃이 만발했다.
김사성부인과 우리식구
무슨 꽃인지 화단에 심어져 있는데 꽃이 다 핀 건지 꽃망울인지도 모르겠다.
민가에서 소주 내리는 도구들
이제 함양읍의 상림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사성
왜가리(?)가 연꽃 없는 연못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이곳 상림에는 꽃무릇과 연꽃이 유명하다.
지금은 꽃무릇 잎만 지천이다.꽃무릇과 상사화 좀 알아보자.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석산(石蒜)은 꽃무릇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는 왠지 한글로 된 꽃무릇이 친근하네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꽃무릇으로 표현할게요^^ 석산(石蒜) 글자를 풀이해보면 돌 석(石)에 마늘 산(蒜)을 뜻을 가지고 있는데 종합해보면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을 의미한답니다. [석산(石蒜)의 뿌리는 정말 마늘, 양파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겼답니다.] 또한 꽃이 무리지어 핀다하여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가을가재무릇', '붉은상사화', '용조화', '산오독', '산두초', '야산', '바퀴잎상사화', '지옥꽃', '중꽃', '중무릇'등 많은 이름을 가진 꽃이랍니다. 또한 인도에서는 “지상의 마지막 잎까지 말라 없어진 곳에서 화려한 영광의 꽃을 피온다”하여 “피안화” 라고 불리우고 있다는군요. 가을을 알리는 백로(白露)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9월 말이면 절정을 이루는 빨간 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갈고리같이 생긴 붉은색의 꽃! 꽃무릇. 2012년 백로가 9월 7일이니까, 서서히 꽃무릇 순들이 올라와곧 있으면 만개할 시기네요.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 꽃무릇이 가지고 있는 슬픈 이야기 『옛날 어느 깊은 산속 괴괴함만이 감도는 아담한 산사에, 속세를 떠나 오직 불도 닦는데만 몰두하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유난히 장대같은 비가 쏟아져 내리던 어느 여름날. 고요한 산사에 속세의 한 젊고 아리따운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비가 너무 쏟아져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스님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그 여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때부터 스님의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수행도 하지 않고 식음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에 대한 연모에 시름시름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급기야 석달 열흘만에 선혈을 토하여 쓰러졌고, 결국 상사병으로 죽고 말았다. 함께 기거하던 노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양지쪽 언덕에 묻어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한포기의 풀이 지라나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이 바로 젊은 스님이 죽으며 흘린 피처럼 붉은 꽃 "석산(石蒜)"이었다고 한다.』 젊고 아리따운 여인을 짝사랑하여..(예나 지금이나 젊고 아리따우면 사랑하게 되는군요...) 식음을 전폐한.. 젊은 스님... 식음을 전폐하며 도를 닦았더라면 득도를 오만번하고 미륵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미련이 남는...슬픈 이야기군요... ☆ 꽃무릇이 상사화? 아니아니아니아니~♬ 꽃무릇을 상사화와 같은 말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알고보면 엄연히 다른 꽃이랍니다. 상사화는 수선화과의 다년초로 중국이 원산이며 개화기는 7~8월, 키는 60cm정도가 됩니다. 꽃무릇도 수선화과의 다년초이지만 개화기가 9~10월로 상사화 보다 늦은 개화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키도 30~50cm로 상사화보다 조금 작답니다. 그럼 도대체 어찌하여 왜 상사화와 꽃무릇을 같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꽃과 잎이 함께 있지 못한다는 공통된 성격 때문에 상사화로 부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상사화가 그러하듯 꽃무릇 역시 꽃과 잎이 함께 하지 못하는 슬픈 꽃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서로 다른 점이 있는데요. 상사화는 봄이 되면 잎이 먼저 나고 6~7월이 되면 잎이 다 시들고 녹아버려 아예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답니다. 이후 길고 곧은 꽃대가 솟아 올르고 8월경이되면 연한 홍자색 꽃이 핀답니다. 꽃무릇은 이런 상사화와는 반대로 꽃이 먼저 피고 다 시든 뒤 잎이 돋아 납니다. 백로를 지난 9월 말쯤을 시기로 꽃이 먼저 피고 잎은 꽃이 진 뒤 10~11월에 나오는 꽃무릇. 상사화 비슷하지만 알고보면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네요. ☆ 꽃무릇과 상사화의 인연 두 꽃은 피는 시기와 꽃 모양, 색깔만 다를 뿐, 두 꽃 모두 사찰 경내에 심어져 있다는 것과 모두 유독성 식물이고, 열매 또한 맺지 못하며 땅 속 비늘 줄기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알카로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해독, 가래 제거, 종기, 소아마비와 같이 마비로 인한 통증과 같은 중상에 처방한다는 등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답니다. 절에 심는 꽃이나 나무는 대부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종류들인데, 상사화와 꽃무릇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들이 속세를 잊고 불도에 정념해야하는 스님들에게 걸맞는 꽃이기에 그런게 아닐는지.. ☆아름다운만큼 도도한 꽃무릇 "인물 값 한다."는 말이 있듯 꽃무릇도 인물 값 하는 꽃이랍니다. 예쁘다고 마냥 좋은 것같지만 한 성격 하는 꽃무릇. 꽃무릇의 성질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꽃무릇은 사찰 인근에 많이 심는데요. 그 이유는 꽃무릇의 톡 쏘는 독성때문입니다. 이 성질을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요긴하게 사용해왔답니다. 꽃무릇 뿌리에 방부효과가 있어 뿌리에서 낸 즙을 물감에 풀어 탱화를 그리거나 단청을 하면 좀이 슬지도 않고 색이 바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또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서로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강력본드로 이용하였는데, 리코닌 성분의 살균력 때문에 이 풀로 붙인 한지는 수천년이 지나도록 좀이 슬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군요. 수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인쇄문화는 불경출판이 그 효시였으니, 불경을 인쇄, 제책하던 절에서 꽃무릇을 많이 심었던 이유가 아니였을까요? 그리고 꽃무릇 뿌리를 생즙을 내어 천연농약으로도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런이런 전혀 의도치 않게..(?) 꽃무릇의 좋은 효능만 알려드렸네요. 그럼 이번엔 꽃무릇의 무시무시함을 알아볼까요? 꽃무릇의 뿌리에는 독 성분이 있기때문에 구토, 설사, 호흡부전, 경련, 중추마비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기까지 한답니다. 아름답지만 한 성격하는 꽃무릇. 조심조심하세요.
꽃무릇의 잎이 지고 꽃대가 나온다.(9월경)
상사화
돌아오는 길에 옥천의 육영수여사 생가와 정지용 생가에 들렀다.
정지용 생가를 보고 오늘 여행은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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