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363kg 초고도비만男, 병원서 피자 시켰다가 그만..

바람아님 2015. 10. 9. 00:17
서울신문 2015-10-8

버릇고치기가 이렇게 힘이 들어서야…

초고도비만으로 병원에 입원한 남성이 참지 못하고 병원 내에서 피자를 시켜 먹었다가 결국 쫓겨나는 신세에 처하고 말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 병원에 입원했던 스티브 어싼티(33)라는 남성은 몸무게가 무려 363㎏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환자다.


 그는 로드아일랜드 병원에 입원해 간신히 10㎏을 감량한 상태였는데, 지나친 식욕을 참지 못한 그는 결국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무시한 채 병원에서 피자 배달을 주문했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음식 중독’ 상태에 빠진 그는 결국 병원에서 쫓겨났고,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SUV 차량 뒤편에 아들을 태우고 병원을 떠나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집에 도착한 스티브를 차량에서 내리게 한 뒤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하는 과정이 불가능했다는 사실이다. 병원에서 나올때에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뒤 아버지 혼자 360㎏이 넘는 초고도비만환자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아들을 편안한 집으로 다시 옮기면 지나치게 먹을 것을 탐닉하는 습관이 더 심해질 것을 염려해 결국 아들을 SUV차량 트렁크에서 지내게 하고 있다.

스티브는 “나는 (먹는 것에) 중독된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질병이다”라면서 스스로 절제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아들을 집 안으로 올기려고 해봤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면서 “설사 어떤 방법을 동원해 집안으로 아들을 옮긴다 해도 결국 과거의 먹는 습관이 그대로 이어져 아들의 상태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