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버들, 연분홍 벚꽃… 찾았다, 봄
솔직히 지금부터 읽어내려 갈 이야기들은 사진의 사족(蛇足)이다. 북위 35도04분43.62초, 동경 126도
55분11.75초에 있는 작은 저수지 이야기다. 슬슬 사라져가는 봄의 최종 은신처. 이름은 세량지(細良池)다.
사진 동호인끼리 간첩처럼 정보를 주고받던 비밀의 정원이다. 전남 화순군 세량리에 있다.
무리가 산길을 오른다. 아무리 밤이 짧아졌다지만 여전히 사위가 캄캄한 새벽 4시다. 하나같이 삼각대와
카메라를 메고 있다. 5분 남짓한 산길 끝에 50m 길이 둑이 있다. 5시 30분쯤 되자 물 건너편이 어렴풋이
보인다. 사람들, 긴장한다.
↑ 세량지에 내린 봄. 해마다 4월이면 이 작은 저수지에 봄의 정수(精髓)가 찾아온다. 찬란하기까지 한 비밀의 정원이다. ISO=100 렌즈 55㎜ 조리개=f22 셔터스피드=1초
↑ 세량지에 내린 봄. 해마다 4월이면 이 작은 저수지에 봄의 정수(精髓)가 찾아온다. 찬란하기까지 한 비밀의 정원이다. ISO=100 렌즈 55㎜ 조리개=f22 셔터스피드=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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