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北 젊은층에 귀고리·목걸이 인기..한국 드라마 영향"

바람아님 2015. 12. 6. 01:03
뉴스1 2015-12-5

한때 자본주의의 사치품이라고 비난받던 귀고리와 목걸이가 최근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한 평양 주민을 인용해 "미(美)를 뽐내는 데 관심 많은 부유층 자녀들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귀고리와 목걸이를 선호하고 있다"며 "평양과 남포, 평성을 비롯한 큰 도시의 젊은 여자들 가운데 귀고리 하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손에 가락지를 끼고 명품가방을 들고 공식매체에 등장하자 이에 영향을 받은 20대 여성이 귀고리와 목걸이를 주저 없이 하기 시작했고, 단속기관의 통제도 슬며시 약해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에서 귀고리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20~3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반면 젊은 남성들은 목걸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30대 남포시 주민은 RFA에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목걸이 한 장면이 더러 소개됐는데 그 이후에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목걸이가) 갑자기 유행처럼 번졌다"며 "남자가 목걸이 하는 경우는 대부분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규찰대의 통제가 느슨한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북한 젊은 층의 약혼식 예물 문화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평양 주민은 "약혼할 때 여자는 남자에게 손목시계를 사주고 남자는 여자에게 금 목걸이를 사주는 게 유행인데, 시계로는 일본산 세이코(SEIKO)가 꼽히고 목걸이는 14k 금목걸이가 선호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