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他/유모어

남편 제삿날

바람아님 2013. 5. 27. 12:49


구월네는 생각할수록 걱정이 태산이다.
남편의 제삿날이 코앞인데

끼니조차 간곳없는 찌저지게 가난 한 형편에
제사상을 어떻게 차린단 말인가 ?


생각다 못해 구월네는 산사의 스님을 찾아 갔다.
이 딱한 사정을 소상히 들은 스님은

 
"냉수 한그릇도 내 지성이면 산해진미를 능하니

고인이 평소에 제일 좋아한것 중 한가지면 족하리다."


돌아 온 구월네는 뜬눈으로 밤을 새면서 생각한게....
"제일 좋아한게 뭐 였던고 .......?"

고민 고민 했는데 첫 닭의 울음 소리에 번개처럼 떠오른다.
"그래! 그거였지, 새벽 닭이 울때면.........!"


이렇게 해서 제삿날의 무덤 앞에

구월네는 입었던 옷가지를 말끔히 벗어 던지고
남편의 무덤앞에 큰 절을 올렸다.
 
"여보 나 왔소.

평소에 이걸 그렇게도 좋아 하셨지요?
나 실오라기 하나없이 다 벗었어요.

옛날에 안준것 까지 다 하세요....."



 

'其他 > 유모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투리의 차이점  (0) 2013.05.29
억세게 재수없는 " 남자 "~~^^  (0) 2013.05.28
터널만 들어가면 시동이 꺼지는 차  (0) 2013.05.26
아 !! 아줌마!!!!!!!  (0) 2013.05.24
내돈  (0)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