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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두고 포르노를 봐?' 할아버지 머리를 '망치'로 때린 할머니

바람아님 2016. 4. 23. 00:11

조선일보 : 2016.04.22 11:40

영국의 한 70세 할머니가 자신을 놔두고, 포르노를 본 남편이 괘씸해 남편의 머리를 고기다지는 망치로 때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출처=미러

영국 랭커셔주 오스왈드트위슬에 사는 린다 홈스(70)는 지난달 16일 아침 남편 고든 홈스(78)가 위층 방 침실에서 포르노를 보는 것을 발견한 후, 부엌에서 고기 다지는 망치를 가져가 남편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체포된 린다 홈스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포르노를 보던 중 나를 발견하곤 허둥대며 화면을 끄려고 했다. 남편이 너무 미웠고 그를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다섯 살에 그를 만나 5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면서 지난 10년간 남편은 나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를 두고 포르노를 보다니 이건 거의 ‘살인’이다. 내 잃어버린 세월을 돌려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아내의 주장에 남편 홈스는 “친구들과 밴드를 꾸리고 골프를 치러 다니며 아내에게 소홀히 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출처=미러


최근 번리 크라운 법원에서 검사 스테판 파커는 “고든 홈스가 망치로 자신을 마구 때리는 아내를 피해 길거리로 뛰쳐나올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며 배심원과 판사에게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린다 홈스의 변호사는 “포르노를 본 사실을 숨기려는 남편을 본 아내가 홧김에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며 “남편은 아내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줬으며, 사건이 벌어진 이후 린다는 동커스터 지역에 사는 아들과 지내고 있다”고 변론했다.

요나단 깁슨 판사는 린다 홈스에게 10개월 징역형과 18개월의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