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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케아 매장 진짜 ‘하의실종 女’ 사진 확산…홍보용 자작극? 온라인 ‘시끌’

바람아님 2016. 7. 7. 23:59

동아일보 2016-07-07 16:12:00

사진=웨이보

중국 베이징의 이케아(IKEA) 매장에 등장한 ‘하의실종’ 여성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를 인용,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Weibo)에 게재된 ‘하의실종 이케아 쇼핑女’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허우 쾅 수이_사일런트’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베이징의 이케아 매장에서 회색 상의에 신발만 착용한 채 쇼핑 중인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해 지난달 29일 웨이보에 게재했다.

사진 속 여성은 속옷 하의조차 입지 않은 완벽한 ‘하의실종’ 차림으로 쇼핑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공유되며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많은 누리꾼들이 “합성 아닐까” “유명해지려고 저런 미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케아 측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장 홍보를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게 아니냐는 것.

이에 이케아 측은 6월 30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최초 게시자를 추적해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의혹의 시선이 걷히지 않고 있다.

아이디 ‘디디 장’은 “공공장소이고 베이징에 있는 매장이다. 온 사방에 감시카메라가 있으니 사실 확인은 식은 죽 먹기일 텐데”라며 이케아 측이 보다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는 점을 의심했다.

또 아이디 ‘춘 놘 화 카이’는 “이케아가 중국에서 서랍장이 리콜되지 않은 사실을 감추려고 이런 게 아닐까?”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케아가 어린이 6명을 숨지게 한 서랍장을 중국에서 리콜 조치하지 않은 것과 관련,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 같다는 주장이다.

한편 일본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도 지난해 7월 중국에서 ‘피팅룸 섹스 동영상’으로 자작극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니클로 베이징 매장 피팅룸에서 촬영된 젊은 남녀의 성관계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홍보용 자작극’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유니클로는 이를 부인했고, 이후 해당 영상을 올린 남성이 체포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이를 유니클로의 자작극으로 믿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