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性 ·夫婦이야기

[김영찬의 sex report] '취향'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바람아님 2016. 9. 17. 23:43

주간조선 : 2004.02.26 17:49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Y(47)씨는 부인과 10년의 나이 차가 난다. 부인이 30대에 들어서면서 능동적으로 체위를 바꾸며 부부관계를 이끌어갔다.

충격을 받은 Y씨는 “아내가 성을 너무 밝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부인을 만족시키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상담을 신청해 왔다.

이렇듯 체위를 바꾸면서 성관계를 하면 보수적인 남성들은 아내가 너무 색을 밝히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혹시 아내가 외도를 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남성들의 편협한 생각일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현실적으로 체위 변화를 부끄러워하거나 거부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섹스는 부부 사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동일한 사람과 같은 형식의 섹스를 반복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하여 비교적 효과가 있는 방법은 섹스의 체위를 변화시켜 보는 것이다.

대개의 부부들은 처음에는 남성이 자연스럽게 여성 위에서 섹스를 하는 방법(정상위)으로 성생활을 시작한다. 이러한 체위는 첫날밤이나 처음 섹스를 할 때 좋다.


여기서 익숙해지면 변형을 시도할 수 있다. 삽입 각도가 약간 달라지는 데서 오는 짜릿함을 느끼려면 양손으로 여성의 허리를 잡아 끌어올린 자세에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상체를 일으켜 왕복운동을 하면 된다. 이때 여성의 허리에 베개를 받치고 하면 자연스럽게 이 체위가 나온다.


여성 다리 높게 들면 깊은 삽입 가능

여성이 다리를 높게 드는 것도 남자의 음경이 여자의 질 안쪽으로 깊숙이 삽입되어 서로가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남성의 음낭 부위가 여성의 질 외음부에 닿아 여성도 흥분감이 고조된다.

평범한 정상위 자세에서 여자의 다리로 남자의 엉덩이를 문지르는 것을 시도하거나 여성의 양 다리를 남자의 팔이나 어깨에 걸치면 자연스럽게 된다. 이 체위는 음경이 작다고 여겨지는 남성에게 좋다. 여성의 질의 앞쪽 3분의 1에 존재하는 성감대를 적절히 자극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여성 상위의 체위는 여성이 섹스를 리드할 수 있는 체위이다.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의 70%가 이 체위를 즐기고 있다. 이 체위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삽입하는 시기와 삽입 후에도 왕복 운동의 속도를 어느 정도 여성이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여성은 안정감과 밀착감이 생겨 점점 더 흥분이 고조돼 쉽게 오르가슴으로 갈 수 있다.


여성 상위에서 여성의 등을 남자의 얼굴 쪽으로 돌리고 하복부에 무릎을 꿇고 앉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이 방법은 섹스를 하는 동안 아내의 허리와 엉덩이의 섹시한 선을 보고 있는 남자들에게 묘한 흥분감을 줄 수 있어 좋다.

섹스를 하고 싶은데 피곤할 때, 임신 중이거나 배가 많이 나온 비만인 경우에 도움이 되는 체위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섹스를 하는 것이다. 조루의 경향이 있는 남성들은 이러한 체위가 안성맞춤이다. 체위를 바꾸는 행동을 할 때 사정해버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으며 자극이 강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쾌감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그 외에 앉아서 하는 방법, 동물처럼 뒤에서 하는 방법, 서서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체위는 단지 성기를 삽입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전희의 과정에서도 적절히 사용될 수 있다. 여성은 남성의 성기를, 남성은 여성의 성기를 서로의 입으로 애무해 주는 방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69모양의 전희는 입으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는 만큼 선정적이고 강렬한 쾌감을 얻을 수 있다.


이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입안에 넣어 빠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남성의 혀로 여성의 질을 핥아서 애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성의 질은 정상적으로 균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를 위하여 성기를 애무하고 싶으면 코를 이용하여 성기 주위를 부드럽게 압박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혀로 핥는 것도 효과적인 전희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성생활은 축복받은 부부만의 애정 표현이다.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체위를 돌아가며 시도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이 성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체위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사정이 빨라진다면 체위 변화는 무위로 끝나기 때문이다.


주간조선 1793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