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동일본 대지진의 17배인 32만 3000명
일본 정부가 대지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상정해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만들어 지난 28일 내각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두 동영상은 향후 30년 내 일본 동남부 지역에 발생 가능성이 큰 '난카이(南海)트로프 거대 지진'과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형 지진'으로, 각각 17분, 13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구성됐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대지진으로 지진해일(쓰나미)이 도시를 덮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 혹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모습과 같이 생생하고 사실적인 지진 피해현장의 모습이 담겼다.
우선 17분 분량의 난카이 지진 관련 동영상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이 무엇인지 개념 설명부터 시뮬레이션 동영상, 피해 예상 규모, 그리고 대비책의 순서로 일목요연하게 구성됐다.
영상은 지진이 왜 발생하는지 개념 설명부터 시작하는데, 세계에서 일어나는 규모 6.0이상 지진의 20%가 일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해양 지각판의 이동에 따라 발생하며 그 결과 쓰나미가 발생한다고 그래픽 등을 동원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난카이 트로프 거대지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난카이 트로프란 시즈오카(静岡)현에서부터 규슈(九州)지방으로 이어지는 깊이 4000여m에 이르는 해저 봉우리(트로프)를 일컫는데, 이 트로프가 움직이면서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00~150년 주기로 규모 8.0의 난카이 트로프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30년 내 규모 8~9 사이의 거대 지진이 난카이 트로프에서 발생할 확률이 70%라고 예측했다. 영상에 따르면, 난카이 트로프 지진 발생시 사망자는 동일본 대지진의 17배인 32만 300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규모 9의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의 시뮬레이션 영상은 3분간 이어진다. 영상에서는 지진이 발생해 건물 창문이 파열되고, 교각이 엿가락 처럼 휘어지고, 집체가 그대로 주저 앉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전신주의 전선이 뚝뚝 끊어지는 모습, 높은 쓰나미가 도시 곳곳을 덮치는 모습, 하수도가 분출하고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모습 등이 비쳐졌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도시를 덮치는 모습처럼 차량이 물살에 휩쓸리고, 큰 여객기가 마치 종이배 마냥 휩슬려 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 후 영상은 이 지진의 특징은 '쓰나미의 피해가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쓰나미에 의한 사망자는 2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발생해 도달하는 시간은 25분이 걸렸지만, 난카이 트로프의 경우 진앙지가 도시와 가까워 지진 발생 후 수 분 내 쓰나미가 덮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영상은 주택 내 가구 등이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의 지진 및 쓰나미 경보에 따라 고지대나 피난 타워 및 빌딩 등으로 대피하면 사망자를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용 소화기 등을 준비하거나 물과 식료품이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해 최소한 3일분에서 7일분의 비상식량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방재용 화장실도 준비할 것을 촉구하는 등 구체적인 대비책에 대해 설명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나레이터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수는 있다"며 끝맺었다.
이 동영상은 일본 내각부 홈페이지 방재정보 페이지(http://www.bousai.go.jp/jishin/nankai/nankai_syuto.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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