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선언은 평화적인데 움직임은 공세적인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10월 주변국에 대한 우호적 외교를 강조한 ‘친(親)·성(誠)·혜(惠)·용(容)’ 정책을 발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해 긴장을 야기한 것이다. 그게 중국이다.
중국의 부상은 경제적 성장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는 외교적 위상 제고와 군사력 증강의 재정적 기초가 된다. 동아시아 해양 분쟁에서 중국 요인이 부각된 것도 중국의 군사력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제고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군사력, 특히 전투력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