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실천 배치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CTV 7 채널은 전날 저녁 젠-20 전투기가 '훙(轟·H)-6K' 폭격기·'윈(運·Y)-20' 수송기와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에 정식 편입됐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젠-20의 실전 배치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CCTV는 공군에 배치된 젠-20이 몇 대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전하지는 않았다.
앞서 중국 신랑(新浪)군사망은 중국군이 2년 내 젠-20 전투기 100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보도했다.
젠-20은 작년 11월 1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 개막식에서 2분간 대중에 공개됐으나 정작 지상에선 전시되지 않아 생산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마샤오톈(馬曉天) 공군 사령원은 젠-20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 조만간 공군에서 가동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중국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젠-20 실전배치와 함께 관영언론에 공개한 것은 군사력 과시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아직 대량 생산을 못하는 젠-20을 조기 실전 배치한 것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에 맞선 경고성 조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F-22와 F-35 등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 젠-20을 개발해 왔다. 2011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지만, 젠-20의 성능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젠-20에 장착되는 WS-15 엔진의 기술 문제와 생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젠-20이 대량 생산 과정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윈-20처럼 소수의 젠-20만 공군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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