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차지한 미국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다. BI는 “US뉴스&월드리포트 설문조사 결과 2016년 대선 이후 ‘미국의 리더십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lost some respect)’라고 답한 이가 75%에 달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라고 보도했다. 방위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국방예산은 2015년 기준 5970억 달러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핵무기 보유량(3582개) 중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1797개에 달했다.
2위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BI는 “천연 자원 부국으로 강력한 군사 무기를 가진 세계 2위의 무기 수출국”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방위비는 국내총생산(GDP)의 5.4%에 달한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어느 나라 군대가 더 강한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정례 브리핑에서 “인류 역사상 미군처럼 방어력이 강하고 잘 교육되고 무장돼 있으며 훌륭한 지휘관을 갖춘 군대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위는 약 14억 명 인구의 중국이다. 중국의 올해 국방비는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74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국방비 예산 증가폭은 7%에 달했다. 중국의 국방비가 통상 다른 항목으로 분산돼 실제 국방예산이 발표치보다 2~3배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4위는 국제경제, 정치, 문화적 영향력이 강한 영국이, 5위는 유럽의 경제 강국으로 유럽 경제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차지했다. 6위는 유럽 내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프랑스로 세계 무기 수출국 상위 국가이기도 하다. 7, 8위는 각각 일본(세계 3위 경제대국이자 첨단기술 강국)과 이스라엘(800만의 인구에도 강력한 경제력과 높은 교육수준)이 차치했다. 9, 10위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아랍에미리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외환보유액 최대국 중 한 곳(2016년 말 기준 세계 6위)으로, 세계 6위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