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7.04.27. 18:16
"중국 정부 지원하는 해커들이 복수의 기관 공격"
미 사이버보안업체 관계자들 잇따라 증언
"정보 빼내려는 목적..시스템 파괴 시도 안해"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 체계 배치가 결정된 뒤 한국의 미사일 관련 기관에 대한 중국발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CNN은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에 문의한 결과 “지난달 중국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신속한 방어책으로’ 해커를 막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측은 사드가 타깃이었는지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미 사이버보안업체 관계자들 잇따라 증언
"정보 빼내려는 목적..시스템 파괴 시도 안해"
27일 CNN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존 훌트퀴스트 사이버 간첩 분석국장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한국의) 미사일 배치와 관련된 복수의 기관을 타깃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홀트퀴스트 국장은 “(해킹은) 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이지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방해하려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면서 “중국은 역내 이해가 위험에 처할 때 주기적으로 사이버 간첩활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중국을 가장한 북한 해커일 가능성에 대해선 “다년간 활동을 추적한 결과 사용언어(중국어) 등을 볼 때 중국 해커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 중인 패트릭 월시 ‘파이어아이’ 고객교육 담당 부사장도 한국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뒤 한국에 대한 중국발 사이버 공격의 빈도가 늘어났다고 경고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지낸 월시 부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사드 시스템 자체는 사이버 공격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그 주변의 ‘지원 요소들’(supporting elements)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시 전 사령관은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후원하는 국가로 중국·러시아·북한·이란을 지목하면서 “북한의 경우 군사력 측면에서 강력한 미국·한국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비교적 쉽고 저비용인 사이버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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