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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기업, 수십년간 北 합작 기업 통해 핵무기 제조에 관여”

바람아님 2017. 5. 9. 09:10
뉴스1입력 2017-05-08 15:13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4월 13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태양절)'을 기념해 고층빌딩으로 정비한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 행사장에 도착했다. 뒤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보인다. © AFP=뉴스1


중국 국영기업이 수십년간 북한과 합작 기업을 통해 핵무기 제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리맥(Limac)과 북한 조선련봉총회사(련봉)사는 2008년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해 금속 탄탈룸, 니오븀, 지르코늄과 같은 광물 채굴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광물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부속 제품뿐만 아니라 핵무기와 미사일 제조에도 쓰인다.

련봉은 이미 미국과 유엔(UN)으로부터 2005년과 2009년 각각 대량 살상무기 제조에 연관된 혐의로 제재를 받은 기업이다. 올해 들어서도 련봉 관계자 3명이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1953년 설립된 중국 국영기업 리맥은 2006년 북한에서 광산 사업을 본격 개진했는데 공교롭게 같은 해 북한은 첫 핵실험을 벌였다. 리맥 회장 우엔은 공산당 당원이며 무역 관련 공직을 맡기도 했다.

리맥-련봉의 합작사가 현재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WSJ는 전했다. 단 리맥은 WSJ의 이 같은 보도 내용에 2009년 이래 합작 회사는 해산을 진행해왔으며 사업 활동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연결고리를 분석한 금융 제재 전문 정보회사 사야리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월까지 리맥-련봉 합작회사가 존속했다는 기업 자료가 확인됐다.

리맥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2011년 양측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임원 회의를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리맥은 WSJ가 의혹을 제기한 뒤 최근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