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귀향

바람아님 2017. 6. 27. 09:55




귀향 / 이정규


 

밤의 정적 속에 술렁이는 흐느낌
충족의 욕구와
탈피하는 나만의 분신
청산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광야에서 벼이삭을 줍듯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인생을 쇼핑 하지만
고된 나그네의 처절한 몸무림 일 뿐


교만의 그늘에서
나라는 실체를 해부하며
코 끝에서만 진동하고
어둠 속으로
무심히 흩어지는 국화의 향기였으니


밤하늘 금빛 별을 내 마음에 귀향시켜
내일이라는 희망의 파랑새로
인생을 음미하듯
윤회하는 생에 본향으로 돌아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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