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美國消息

NYT "美,조용히 北 전쟁 가능성 대비중"

바람아님 2018. 1. 16. 10:15

뉴스1 2018.01.15. 15:02


NYT 보도..지난달부터 대규모 군사훈련
가능성 대비 차원.."전쟁 임박 상황은 아냐"
미군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조용히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벨기에의 한 공군기치에 세워진 미군의 아파치 헬기. © AFP=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간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포트 브래그 군사기지에서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실탄 포격 사격하에 아파치 헬기와 치눅 헬기 48대를 동원해 군 부대와 장비를 이동시키는 훈련이 실시됐다.

이틀 뒤에는 네바다주(州)에서는 제82공수부대 소속 군인 119명이 외국 침략을 가정해 C-17 수송기에서 낙하하는 훈련을 벌였다. 다음 달에는 미국 전역의 육군 주둔지에서 예비군 1000여명이 해외의 군 병력을 급하게 이동시키는 동원센터 구축 훈련을 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달 초 미 국방부는 더 많은 특수작전부대를 한반도에 파견할 계획을 짜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를 단순한 대(對)테러 계획으로 보고 있으나 또다른 관계자들은 이라크·시리아 전투와 유사한 한국 기반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려는 첫 걸음으로 해석한다.


NYT는 이러한 군의 움직임이 표면상으로는 국방부의 일반적인 훈련 및 병력 배치로 보이지만, 훈련의 규모와 시기를 감안하면 북한과의 향후를 대비한 군사 훈련임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의 군사 훈련은 최근 몇 년간 실시됐던 공습 훈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으며,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 기지에서 진행된 낙하 훈련에는 과거 훈련에 비해 2배 많은 수송기가 동원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파견할 특수작전부대 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 많은 100개 부대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몇몇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탐파 특수작전사령부를 이끄는 토니 토마스 장군은 지난 2일 연설에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경우, 중동에 배치된 더 많은 특수부대 대원들이 5~6월 한국으로 이동해야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사령부의 제이슨 살라타 대변인은 어떠한 결정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 및 고위 사령관 20여명은 이러한 군사 훈련들이 한반도 내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각 군 총장의 명령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군의 우발적 전쟁 투입 비상 계획을 세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도발했다. 당시 김 위원장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dotard)라고 부르며 맞서 북미 간 '말의 전쟁'이 심화했었다.


다만 군 관계자들은 현재 북미 관계가 전쟁이 임박했던 지난 2002년 이라크 상황과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NYT에 따르면 그들은 미 국방부가 한국·일본의 자국민들에게 경고를 내리지 않고 군사 행동에 착수할 가능성이 적다며,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에 여행 경보가 내려지지 않고 현지 미국 기업에도 경고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보고 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