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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0] 폭풍우를 뚫고서

조선일보  2024. 10. 1. 00:04 어둑한 가을밤, 갑작스레 천둥 번개가 내리치며 비가 쏟아진다. 허리에 뿔피리를 찬 목동과 속이 훤히 비치는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아가씨가 겉옷을 우산 삼아 비를 피해 황급히 달린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가씨의 눈동자에는 불안이 가득한데, 그런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줄 모르는 목동은 지금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분간할 틈도 없이 그저 행복에 젖었다. 19세기 말, 프랑스 아카데미 화풍을 이어받은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코트(Pierre Auguste Cot·1837~1883)는 1880년 이 작품을 파리 살롱에 전시했다. 눈 높은 평론가들은 진부하다 혹평했고, 또 다른 평론가들은 과연 이 남녀가 당시 유행하던 프랑스 소설의 주인공들인지, 아니면 ..

[포토 카페] 가을에 풍덩

국민일보  2024. 10. 1. 00:38 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찾은 시민들이 노랑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활짝 핀 노란 꽃들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 왔음이 느껴집니다. 10월 첫주의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가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https://v.daum.net/v/20241001003817312[포토 카페] 가을에 풍덩 [포토 카페] 가을에 풍덩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찾은 시민들이 노랑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활짝 핀 노란 꽃들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 왔음이 느껴집니다. 10월 첫주의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가v.daum.net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날

조선일보  2024. 10. 1. 00:08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트럼프가 재선(再選)돼 백악관에 발 디디는 장면을 자주 상상하게 된다. 당선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한국에 미칠 여파가 더욱 커서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더 이상 눈치 볼 이유도, 자제해야 할 이유도 없다. 트럼프의 본성과 충동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반영된 미국의 정책을 우리는 당장 마주해야 한다. 트럼프 1기 때 미국에서 근무했던 우리 당국자들은 “매일 밤이 두려웠다”고 했다. 트럼프가 새벽 2~3시까지 TV를 보면서 수시로 날리는 트윗 때문이었다.....트럼프 재임 기간 김정은은 그와 ‘밀당’하는 법을 익혔다. 트럼프의 자존심과 불안감을 자극하는 법을 터득했다.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핵(核)실험 카드는 트럼프 취임 전까지 ..

[사설] 日 총리 내정자가 던진 ‘핵 공유’, 필요한 나라는 日 아닌 韓

조선일보  2024. 10. 1. 00:25 일본 총리 내정자인 이시바 자민당 신임 총재가 최근 미국 싱크탱크에 보낸 기고문에서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창설하고 이런 틀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 운용하는 핵 공유나 핵 반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러시아·북한의 핵 연합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일본에서 ‘금기’였던 핵 논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꼬가 터졌다.  미 전술핵이 배치된 나토 회원국 5곳은 미국과의 ‘핵 공유 협정’에 따라 핵 사용 결정 과정에 의견을 반영하고 핵 투하도 자국 전투기로 한다. 핵폭탄 최종 활성화 권한은 미국 대통령이 갖고 있지만 핵 보유 및 통제권은 공유하는 것이다. 일본은 1967년 이후 ‘핵을 보유하지도, 만들..

NYT, 美 대통령으로 해리스 지지…"유일한 애국적 후보"

연합뉴스  2024. 9. 30. 23:04 트럼프엔 "첫 임기보다 훨씬 더 큰 피해와 분열 초래할 것"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NYT는 이날 편집위원회 명의로 올린 글에서 "유권자들이 그녀와 정치적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해리스만이 대통령을 위한 유일한 애국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국의 대표적 진보성향 매체로 그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NYT는 "해리스는 모든 유권자, 특히 이민 시스템부터 공교육, 집값, 총기 폭력 등 우리 정부의 잘못된 문제 해결 실패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유권자에게 완벽한 후보가 아닐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녀와 상대 후보의 기록을 대조해볼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