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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南 ‘당근마켓’ 세대와 北 ‘장마당’ 세대

조선일보  2024. 10. 18. 00:02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은 평등한 사회와 민주주의를 발달시킨다. 고대 그리스를 보면 알 수 있다. 최초의 문명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일대 문명이다. 강 하구의 평지에 관개수로 농업을 통해 성장했다. 이런 농업 경제가 성장하려면 토지와 노동력이 필요하다. 고대 국가는 전쟁을 통해 농지를 확장하고 노예를 획득하며 경제를 발전시켰다. 이런 사회는 절대군주가 계급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는 수직적인 사회 구조를 띤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는 지리적 상황이 달랐다..... 산맥과 산맥 사이의 공간은 넓지 않다. 그래서 하나의 제국보다는 여러 개의 도시국가로 성장했다.....좁은 계곡에서 만들어진 그리스 도시국가는 인구밀도가 높았다. 덕분에 주변에 물건 사주는 사람이 많아 상..

"무더기 탈북할수도"…1만명 파병설 김정은의 '위험한 베팅'

중앙일보  2024. 10. 18. 05:00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측 파병 사실을 공식화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러 밀착 셈법’도 점차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을 최대한 활용해 외화벌이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측면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규모 인력 송출이 자칫 북한판 'MZ 세대(2030세대)'의 무더기 탈북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김정은으로선 외화벌이를 위해 체제 이완을 감수하는 ‘위험한 베팅’을 시도하는 셈이다. 17일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과 우크라이나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은 러시아와 지난해 9월 인력 교류 협력을 강화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약 1만 명의 군 관련 인력을 송출했다. 다만 이는 전투·군수 분야 병력 뿐 아니라 민간 근로..

다급한 해리스, 네거티브 치닫다…"트럼프와 달리 손해" 지적 왜

중앙일보 2024. 10. 18. 05:01 선거 막판 지지율 정체에 부딪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선거 운동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에 임박해 네거티브 전략으로 전환한 것 자체가 해리스 캠프의 위기감을 드러낼 뿐 아니라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 내세웠던 해리스…막판 ‘막말 전사’ 돌변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주 해리스가 트럼프의 말을 활용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비전을 홍보하는 대신 트럼프의 실제 발언으로 ‘트럼프 2기’의 위험성을 부각하겠다는 의미다. 경합지 여론…“해리스는 누구?” “4년간 뭐했나” 하지만 자신을 알리..

결국 이시바도 야스쿠니에 공물…신사 참배 첫 총리는 이 사람 [줌인도쿄]

중앙일보 2024. 10. 18. 05:01 일본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下)역에서 걸어가면 마주할 수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매년 봄과 가을 열리는 행사(예대제), 그리고 일본이 세계 제2차대전에서 패한 날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8월 15일이면 늘 이곳에 언론의 관심이 쏠립니다. 세계 제2차대전의 A급 전범을 합사해놓은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고위 정부 관료가 참배하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제102대 일본 총리에 오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사문제에 있어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는 이날 직접 참배 대신 '비쭈기나무'( 榊· 마사카키)를 공물로 봉납했습니다.....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전범을 신격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에 5만엔(약 45..

해법 없는 '김 여사' 문제…윤 대통령, 한동훈 요청 수용할까

데일리안  2024. 10. 18. 00:00 '도이치모터스' '디올백' '명태균' '특검법' 윤 대통령의 김 여사 감싸기도 이제 한계 '김건희 리스크'가 그야말로 폭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놓고 전방위적으로 수세에 몰렸다. 윤 대통령은 해법 없는 김 여사 리스크로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요청대로 김 여사의 공개활동 중단과 김 여사 측근 등의 인적 쇄신 등을 단행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의혹'부터 최근 '명태균 게이트'까지 끊임없이 여권에 대형 악재를 끌어오고 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날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민..

[朝鮮칼럼] 추미애식 '평화주의'의 비극

조선일보  2024. 10. 18. 00:10 ‘총·균·쇠’에 등장한 모리오리·마오리 동족의 비극 평화·우정 제안만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나 추미애 의원의 낭만적 기대… 북의 핵, 군사 도발 막을 수 없어 민주당은 ‘모리오리당’인가… 역사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835년 11월 19일, 뉴질랜드에서 동쪽으로 800여km 떨어진 채텀 제도에 총과 곤봉과 도끼로 무장한 마오리족 전사들이 상륙했다. 그들의 목적은 분명했다. 채텀 제도에 사는 모든 것을 잡아먹는 것이었다. 채텀 제도는 무인도가 아니었다. 모리오리족이 살고 있었다. 마오리족과 같은 혈통이지만 수세기 전 뉴질랜드 본섬에서 배를 타고 나가서 교류가 끊긴 후 다른 부족이 된 것이다. 바로 그 모리오리족 역시 마오리족이 잡아먹으려는 ‘모든 것’ 안..

[사설] 金 여사 문제 검찰 떠나 정치로, 결국 국민이 결정

조선일보  2024. 10. 18. 00:25 검찰은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김 여사 명의의 계좌 3개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은 맞지만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계좌를 일임받은 인물들도 검찰에서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2020년 4월, 문재인 정권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시작한 수사였다. 당시에도 1년 반 넘게 수사를 했지만 김 여사 관여 여부를 입증 못 했다. 결혼 이전의 일이라 ‘권력형 비리’가 아닌데도 검찰은 문 정권 때를 지나 정권 교체가 된 이후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김 여사에 대한 ‘비공개’ 출장 조사로 의혹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