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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노벨 문학상 ‘편 가르기’는 그만하자

조선일보 2024. 10. 15. 00:11 세계가 K컬처 동경하는 시대 일등공신은 외국인 번역자들 노벨 문학상 받고도 왈가왈부 픽션은 역사도 다큐도 아니다 10여 년 전 미국 연수를 갔다가 마트 계산대에서 언어적 충격을 받았다. “Paper or Plastic?” 페이퍼 뭐라고? 처음엔 알아듣지 못했다. 미국인이 충청도 속도로 느리게 다시 물었다. “Paper, or, Plastic?” 그 영어 실력으로 어쩌자고 아메리카에 왔어, 하는 표정으로. 구매한 물건을 종이봉투와 비닐봉지 중 무엇에 담을지 묻는 것이었다. 성문종합영어로 배운 이론과 실제는 사뭇 달랐다. 소통이 안 되는 외로움의 괴로움이여. 올해 노벨 문학상은 그래서 더 놀라운 일이다. 한강이 세계적인 작가가 되도록 길을 터 준 것은 문학 에이전..

본전도 못찾은 "명태균, 두번 만났다"…국정동력도 휘청

더팩트  2024. 10. 15. 00:01 '尹-명태균 관계' 대통령실 해명에 당사자들 반박…논란만 확대 지지율 역대 최저치 추락, 한동훈과 갈등도 여전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두번 만났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지며 오히려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고 당정관계도 삐거덕대면서 국정동력이 더욱 떨어지는 모습이다. 명태균 씨는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택에 셀 수 없이 갔다"며 "처음 (대통령 부부와) 연결이 된 건 (2021년) 6월 18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한 6개월 동안 매일 거의 빠짐없이 전화를 했다"며 "낮에도 여러번씩 계속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실의 해명..

“중국 해커, 미국 FBI 사이버 요원보다 50배 많다”… 세계 뒤덮은 中 첩보 공작

한국일보  2024. 10. 15. 00:09 WSJ “중국의 스파이 활동 규모 압도적” 서방, 대응책 고심… “뾰족한 방법 없어” 중국이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의 광범위한 첩보 활동을 전 세계 곳곳에서 펼치고 있어 서방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 심지어 민간인 개인까지 동원하고 있는데, 결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세계 각국에서 적발된 중국의 첩보 공작 사례를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스파이’의 활동에 긴장하지 않는 서방 정보 기관은 거의 없으며, 뾰족한 대응책도 없어 고심하고 있다는 게 신문의 진단이다. WSJ에 따르면 각국을 상대로 한 중국의 ‘첩..

[朝鮮칼럼] 부족 정치의 시대, 엄격한 법 집행이 답이다

조선일보 2024. 10. 15. 00:15(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민족주의 시대는 가고 세계는 지금 정치적 부족주의 미국·유럽, 亞·남미도 예외 없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믿고 싶은 것만 믿게 하는 세상 극단적인 좌우 진영 정치 달리 묘수는 없다 공정한 법 집행으로 신뢰 줘야 “경찰 보고 욕하고, 얼굴에 침을 뱉고, 국기를 짓밟고 불태우는 짓거리, 작은 마을서 그래 봐라, 여긴 우리가 지키니까. 선 넘으면 알게 될 일, 바라건대 하지 말길, 할아버지께서 주신 총을 우린 갖고 있으니까.” 2023년 여름 발표된 제이슨 알딘(James Aldean)의 곡 “작은 마을서 그래 봐라(Try That in a Small Town)”의 노랫말이다. 동영상을 보면 카우보이 차림으로 읊조리듯 노래하는 ..

[단독] '김어준 뉴스공장', 文정권 때 '협찬 폭식'했다가…TBS 폐국 위기 초래

데일리안  2024. 10. 15. 00:00 국회 과방위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공개 2022년 협찬 금액 16억8400만원 집계 '폭식 시절' 절반 못 미쳐…2020년의 39% "정부 바뀐 뒤 협찬 줄어들자 내뺀 먹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전후에 송출되는 협찬이 2022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문재인정권 시절, 편향 방송 논란을 무릅쓰고 정부와 지자체·공공기관의 광고·협찬을 대거 챙겼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결국 협찬이 '정상화'돼 TBS 폐국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초선·비례대표)이 서울시와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2] 천재는 외롭다

조선일보  2024. 10. 14. 23:50 화가이자 수필가 천경자(千鏡子·1924~2015)는 1979년 4월부터 7월까지 매주 조선일보에 인도와 중남미를 두루 여행하며 남긴 그림과 기행문을 기고했다. ‘원색 기행’이라는 제목답게 지면에는 낯선 풍물을 호방하게 담은 천경자의 그림이 큰 컬러 화보로 실렸고, 화가의 글은 그림만큼이나 다채롭고 감각적인 묘사로 가득했다. 첫 여행지는 인도 뉴델리. 뉴델리에서 처음 방문한 곳이 바로 동물원이었다. 그는 ‘화려한 새들과 백호, 힉힉거리는 표범을 바라보면 속이 후련해졌다’고 썼다. 천경자는 연보랏빛 화면 위에 온갖 동물을 자유롭게 그려 넣었는데, 그 형태를 단순화하면서도 각각의 특성을 살렸고, 낯선 수풀과 어우러진 원색의 향연이 머나먼 인도 땅의 이국적 정서를 ..

'포용적 제도' 국가의 富 가른다…남·북한에 주목한 美경제학자(종합)

연합뉴스  2024. 10. 14. 21:49 노벨경제학상 3인 모두 '지한파'…사회 제도 차이로 국가번영 설명 AI 시대 불평등·기업 지배구조·은행섹터, 새 화두에 초점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은 사회적 제도가 국가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번영과 빈곤의 역사적 기원, 새로운 기술이 경제 성장과 사회 양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해온 경제학자로, '예비 노벨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적이 있다. 존슨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며, 로빈슨 교수는 정치학자이자 경제학자다. 이들은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