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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칼럼] 기억의 조작술

중앙일보  2024. 10. 3. 00:47 이재명 대표 스스로 올린 녹취록 음모론, 허구 주입, 교묘한 압박 등 위증교사의 전형적인 어법 노출 사법 문제를 정치로 풀려는 의도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보라.”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018년 말과 이듬해 초에 김진성씨(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와 가졌던 통화의 녹취록을 올렸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30분 분량의 녹취록을 들어 보았다. 녹취는 이재명 대표가 구사하는 어법의 전형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 전형성은 녹취만이 아니라 이 사건 재판의 변론에도 자주 눈에 띈다. 그러므로 사건의 이해를 위해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먼저 눈에 띈 것은 거짓말의 낮은 수준. 거짓말은 모름지기 그럴듯해야 하나, 그의 거짓말은 상식..

[안혜리의 시선]윤석열 정부는 아무 문제 없다

중앙일보  2024. 10. 3. 00:43  "교수·전공의 알고 하는 얘긴가" 대화 상대 아닌 개혁 대상 삼아 무대책 현실 외면으론 개혁 안 돼 의·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던 지난 3월 한덕수 총리와 이 주제를 놓고 꽤 오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대통령실보단 유연할 거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강경해서 놀랐다. 또 의료계 목소리에 귀를 닫은 듯한 모습에 '의·정 갈등 악화만 남았다' 싶어 참 답답했다. 그때의 슬픈 예감은 이제 현실이 돼버렸다. 당시 전국 의대 교수들은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학생을 늘리면 감당할 수 없고, 의학 교육 기반만 송두리째 와해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 의대를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도 "대규모 증원은 교육 부실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더욱이 제일 잘..

[사설] 김 여사 스토커에 상습적으로 농락당한 대통령실, 이번이 끝인가

조선일보2024. 10. 3. 00:20 대통령 참모 출신인 김대남씨가 유튜버 이명수씨에게 “김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 한다. 너희가 잘 기획해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통화는 지난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뤄졌다. 김씨가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씨와 5시간 동안 통화한 내용 중에는 ‘김 여사가 총선 공천에 관여하고 있다’는 취지의 김씨 주장도 들어있다.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이 통화 직후인 지난 8월 SGI서울보증 상근감사가 됐다. 이씨는 대통령과 그 부인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음해해온 사람이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전직 참모가 이런 사람에게 한 대표를 공격하는 보도를 해달라..

[김창균 칼럼] 박정희의 마지막 국군의 날, 그날의 일기장엔

조선일보  2024. 10. 3. 00:06 陸·海·空 모든 장비 北에 열세 주한 미군 완전 철수 일방 통보 朴 정권 71년부터 전시체제 79년 “역사상 첫 막강 국군” 재래식 역전하자 北核 새 위협 朴이라면 어떻게 돌파했을까 조선일보 1970년 6월 6일 자 1면 톱 제목은 하루 전 발생한 “해군 방송선 피랍”이었다. 이름이 방송선이지 어선단 보호 임무를 맡은 현역 해군 함정이었다. 그런데도 단 15분 교전만에 우리 승무원 20명 대부분이 사상된 상태에서 납치당했다. 120톤급 우리 함정은 최대 속력 12노트, 40mm 기관포인 반면, 250톤급 북한 함정은 최대 속력 25노트, 75mm 기관포였다. 애초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여론은 들끓었다.  두 달여 뒤 애그뉴 미 부통령이 주한 미군 감군 협의..

'김대남 녹취록' 파장…선명해지는 '윤·한 갈등'

더팩트  2024. 10. 3. 00:00 與, 김대남 강경 대응 방침…'배후' 확인 의지 친윤-친한, 김건희 여사 사과 두고 갑론을박 당정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는 등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 여부를 두고 계파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당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윤·한 갈등설이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이른바 '김대남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의 공격을 사주한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당내 감찰과 수사기관에 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할..

[사이테크+] "초파리 뇌 전체 뉴런 연결지도 완성…뇌 연구 도약 디딤돌"

연합뉴스  2024. 10. 3. 00:00 국제 연구팀 "생쥐·인간 등 뇌 지도 제작 이정표…뇌질환 연구 등에 기여"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 성체의 뇌를 구성하는 14만 개의 뉴런(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뇌 전체 신경 배선도(커넥톰·neural wiring diagram)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승현준) 교수와 말라 머시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 '플라이와이어 컨소시엄'(FlyWire Consortium)은 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9편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연구가 인간 등 다른 종의 뇌 지도 제작에 길을 열어주고 뇌 기능을 더 자세히 연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배스천 승 교수..

尹, 한동훈 뺀 여당 만찬서 “우리는 하나다”

동아일보  2024. 10. 2. 21:33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2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하나다. 다함께”라는 구호를 외치며 회동을 끝냈지만 참석 대상에 한동훈 대표가 제외되면서 ‘한 대표 패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이날 만찬은 여당 측 26명과 대통령실 측 5명 등 31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6시 35분부터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8일 전인 지난달 24일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 인사들과 했던 만찬보다 45분 동안 길었다. 만찬 메뉴는 국감에 힘내라는 취지에서 전복죽과 인삼, 소고기볶음 등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