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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코앞… 또 CVID 언급한 폼페이오

바람아님 2018. 6. 9. 07:52

서울신문 :  

 

“김정은, 그의 나라 위해 결단 내려야”…13·14일 방한해 한미일 외교 회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7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또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그 시의적 의미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국·일본은 물론 중국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회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 그 결단이 안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전략적 이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체제안전보장을 약속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범위와 관련해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제거하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 외에 대량파괴무기 등도 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체제안전보장, 정치적 정상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수년에 걸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는 12일 정상회담에서 CVID를 공동합의문에 명기하는 문제 등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13~14일 서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12일 싱가포르 북·미 회담을 수행한 뒤 오는 13~14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고위 관리들과 만나 한·미, 미·일 동맹관계와 공동의 우선 관심 사안, 북한에 대한 공동의 접근방식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14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과 역내,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