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하늘공원, 하늘이 빚은 정원

바람아님 2018. 10. 21. 05:28
[중앙일보] 2018.10.20 00:00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난지도 하늘공원에 올랐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까지 억새가 하늘거립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오래전엔 악취 진동했던 쓰레기 더미 산이었습니다.
 
여기를 지나다닐 땐 차 안에서도 코를 막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 쓰레기 더미에서 고운 억새가 하늘거립니다.
     
그래서 하늘공원인가 봅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수많은 사람이 여기를 찾습니다.
 
억새 사이로 난 길을 오가며 사진 찍기에 여념 없습니다.
    
여기에선 너나없이 그리되나 봅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10월 18일, 아직 꽃은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내 곧 한꺼번에 터트릴 것만 같습니다.

  
히늘공원/분홍쥐꼬리새 (핑크뮬리)/ 20181018

히늘공원/분홍쥐꼬리새 (핑크뮬리)/ 20181018

  
유난히 사람이 많은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가 하늘거립니다.
  
      
  
히늘공원/분홍쥐꼬리새 (핑크뮬리)/ 20181018

히늘공원/분홍쥐꼬리새 (핑크뮬리)/ 20181018

  
핑크뮬리는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달리 보입니다.
 
빛이 물결처럼 일렁이면 핑크빛 파도가 몰려오는 듯합니다.
  
  
히늘공원/분홍쥐꼬리새 (핑크뮬리)/ 20181018

히늘공원/분홍쥐꼬리새 (핑크뮬리)/ 20181018

  
여기서도 너나없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심지어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댑싸리 줄지어 섰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알록달록, 울긋불긋 춤을 춥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해가 지평선으로 내려옵니다.
 
드디어 억새의 시간입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어느새 꽃술이 하늘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하늘이 빚는 색이 억새의 색이 되는 시간입니다.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히늘공원/ 억새/ 20181018


하늘공원은 하늘이 빚은 정원이 됩니다.
 
하늘빛에 물든 하늘정원이 하늘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