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8.11.05. 19:20
캐러밴 이민자들, 멕시코시티 도착
"아메리칸 드림 위해 미국으로 가겠다"
미국을 향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캐러밴) 중 1진인 450명이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남성과 아이들이 대부분으로 몇 주 전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약 5000명 중 일부다. 이들은 멕시코시티 내 헤수스 마르티네스 스타디움에 수용됐다.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1진 이외에 두 세 개의 캐러밴 행렬이 현재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 이들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히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강경 이민정책 대상으로 쟁점화시킨 캐러밴을 겨냥해 "행진하는 저들을 봐라. 이것이 바로 침략"이라며 "저들이 우리나라를 침공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비평가들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이민자들에게 강경 대응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이민자들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자신의 나라에서 박해와 폭력, 가난을 피해 떠났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마르티네스 스타디움에 도착한 사람들 대부분은 베라크루스 주에서 걸어서 오거나 차량을 얻어 타고 온 사람들이다.
21살의 케니아 알바라도는 4일 멕시코 현지 언론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온두라스를 떠나온 이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심지어 어제는 맨발로 걸었다"고 말했다.
6살 난 아들을 데리고 북온두라스를 떠난 마우리치오 만치야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가겠다는 생각뿐이다. 어떤 상황에 부닥친다 해도 신이 허락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수 주 내에 도착할 캐러밴을 위해 음식과 쉴 곳, 의료 서비스, 그리고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헤수스 마르티네스 스타디움에 1만ℓ의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물탱크를 마련했다.
한 당국자는 “임산부, 어린이와 많은 허약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시민들도 옷가지와 신발 등을 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캐러밴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피난처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 위해 미국으로 가겠다"
지난 일요일 마르티네스 스타디움에 도착한 사람들 대부분은 베라크루스 주에서 걸어서 오거나 차량을 얻어 타고 온 사람들이다.
멕시코시티 시민들도 옷가지와 신발 등을 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캐러밴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피난처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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