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그대 잊고저 함에도

바람아님 2012. 12. 25. 21:12

 

深川 김용수님의 글을 공감하여 여기 올립니다-芯九-

 

 

 

 

 

 

그대 잊고저 함에도 / 深川 김용수

 


이 밤 그대 잊고저
까만 밤 불 밝힌 별빛을 끄려
매콤한 가을향기 가득한
길을 나섭니다.

 

가슴을 헤치는 외로운 향기
마지막 잎새 흔들리는 소리에
무참히 파고드는 그리움 뿐인걸.

다시 볼수 없음을 알면서
가슴속에 담아둔 사랑
하늘 높이 날려버린 마음


어디를 열어 보아도
먼지만 수북히 싸여
시간속에
그대 사랑스런 모습
별 되어 까만 밤에 걸려 있기에


더 이상 만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리움은 응어리져 풀리지 않는
화석이 되어 감을 모르시나요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그대 사랑


영원한 행복을 소원하는
애절한 삶의 그림자에
숨어들어 사랑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밤 그대를 잊고저 길을 나서건만
가슴은 그대의 수액에 젖어
그대 영롱한 별빛 갈무리 하고는
도려낼 수 없는 슬픔에 안기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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