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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친구] 성주 한개마을 상사화 풍경

바람아님 2019. 8. 4. 09:22
포토친구 2019.08.02. 16:30

어릴 적 여름방학이 되면 빠짐없이 외가에 가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왔습니다.
외갓집이 초가집이었는데 감나무 밑 장독대에 이쁘게 꽃을 피우던 상사화를 보곤 했지요.

지난해 어느 날 이곳 한개마을 종택 장독대 옆 상사화 사진을 인터넷에 보고서 너무 이쁜 마음이 들어 꼭 한번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한개마을을 여러 차례 찾았습니다.
가끔은 종택 문이 닫혀있어 담장 너머로 기웃거려도 보고, 또 주인 어르신이 오실 때까지 기다려도 봤습니다.
어느 날은 외출하시는 주인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잠시 안에 들어가 보니 아직 꽃이 올라오지 않아 도 뒤돌아서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가서 보니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저를 반겨 주더군요.

어릴 적 외가 장독대 옆 소박한 그 상사화의 느낌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이곳의 상사화를 그토록 그리워했나 봅니다.
돌아 나오면서 집 주변, 마을 곳곳의 담장 밑의 상사화를 보면서 아련한 추억에 빠져봅니다.

사진가 석우당